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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Perfect Machine 내 어찌 이런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엉망인 택배회사 상담체계에 났던 짜증은 추위 피할 곳 없이 밖에서 일하는 택배 기사분들을 보는 순간 수그러들었고, 추위를 헤치고 배송 전에 택배 터미널로 달려가 받아온 보람이 있다. 아직 세팅할 것들이 산더미고 할 일이 쌓였지만, 그조차 즐거운 경험. 더보기
coffee, jazz, wine, whisky 주말, 20080209. 저녁 시간 종로 소격동, 커피방앗간서 에스프레소 더블 두 잔. 처음 본 방앗간 총각이 아는 체를 하나 모르쇠로 일관. 나비&필드, 양능석 퀸텟의 우울한 트럼펫 연주와 어울린 텁텁한 프랑스산 보르도(Bordeaux) Wine 두 병. 칼로리 높은 모둠 치즈. 짭짤해서 싫은 봉골레(Vongole) Pasta. feel 받은 후배 녀석의 'Mo' Better Blues' 주문에 이어진 격정적인 트럼펫 연주. 거실처럼 작고 편안한 공간에서 듣는 jazz 공연의 매력이란 한마디로 Good! 하우스 와인 메뉴에서 사라진 몬테풀치아노는 약간 아쉽다. 보르도랑 따로 마시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뒤이어 새벽 5시까지 과일에 마신 J&B RESERVE 두 병. 술 취한 녀석 뒤처리는 역시 귀찮다. .. 더보기
Children's Age 설에 먹을 음식장만 하는 자리에 손이 모자라 아직 만들지 못한 며느리를 대신해 산적을 만들고, 전을 부치며 한나절을 기름냄새에 절어 보냈다. 출산과 육아문제로 출몰하지 못한 며느리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미적 감각이 있고 새벽에 본 완전 꽝 영화 '식객'도 작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결과물은 기대보다 훌륭하다는 평. 오후에 찾아온 형수님과 조카들.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 삼아 다니는 뒷산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힘들어해서 중간쯤 있는 약수터 주변서 놀다 되돌아왔으나, 조카들은 그것만으로도 즐거워 한다. 전에는 산적 같다고 무서워하며 울던 조카 녀석이 면도하고 머리 자른 모습과 함께 놀아준 덕분인지 잘 따른다. 1) 젓가락처럼 마르고, 작년까지만 해도 말수가 적던 초등학교 1학년.. 더보기
Overeating Day 여동생 남자친구가 손님으로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한 점심, 저녁 식사 메뉴들. 그저 그런 진부한 일식 코스요리는 무식하게 배만 부르고, 저녁으로 급조한 누룽지 백숙은 별로 다시 찾고 싶지 않은 메뉴. 식당 앞 큰 주차장 덕분에 별로 맛도 없는 누룽지 백숙 집은 손님들로 길게 줄을 섰다. (잘못된 표현 : '나래비'를 섰다(X)='나라비' 일본말) p.s 설을 앞두고 겁 없이 뛰어오른 물가에 위협을 느끼다. / 이미지 출처 : tourzine.kr / 365food.com 더보기
LOST 시즌4 역시 딱 내 수준에 맞는 미드 Lost. 작가협회 파업으로 꼴랑 8편만 방송한다니 안습. 더보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이러고 있다. 더보기
Order 7년여를 버텨왔는데, 꼴랑 9만원대 할인이라는 매력이 내 손가락을 깔딱 깔딱 움직이고 말았다. 더보기
서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머릿속에서 공허하게 떠돌거나 입 안에서 맴돌 뿐 정리 되지 않는다. 원로 작가이신 *홍성찬 선생께서는 평생 그림을 그리셨지만, 가난해서 싸구려 전세를 사시다 서울에서는 더이상 갈 곳 없어 지방으로 이사하셨고, 노환으로 눈이 나빠져 이제는 그림을 그릴수 없을 지경에 이르셨다니, 마음 한곳이 많이 쓰리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또 가슴 아프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능하면 일주일에 두어 번 뒷동산에 올라 운동하려고 실천 중이다. 러닝머신만 빼고 헬스장에 있는 대부분의 운동기구가 있는 장소를 찾아냈고, 덕분에 다양한 운동이 가능해졌다. 부족했던 하체운동과 광배근 운동을 할 수 있어 좋다. 그런데, 아직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럽다. 다른 부위의 지방은 많이 빠졌는데, 아래 뱃.. 더보기
고장난 보일러와 덜덜덜 영하 10도를 오르내린다던 지난밤, 갑작스런 보일러 고장으로 덜덜 떨며 하얗게 밤을 지새웠다. 늦은 시간이라 AS를 신청할 수 없어서 추위를 이기려고 복분자술을 마시며 버텨냈고, 아침 9시에 전화로 AS를 신청하니 가까운 지역 전화번호를 준다. 젠장! 전화번호는 홈페이지에서 본 것인데, 그럴 거면 뭐하러 대표전화를 크게 써놓느냔 말이다. 홈페이지에서 그보다 더 가까운 곳 전화번호를 찾아서 연락하니, 오후 1시쯤 방문 가능하단다. 배고픔도 잊고 1시까지 버티다 걸려온 전화를 받으니, AS 기사분께서 열심히 운전 중이라며 위치를 묻는다. 이 동네 지리를 잘 모르는 AS 기사분께 어디로 와서 다시 전화하라고 일러주고 나가서 기다리니, 구형 갤로퍼 한 대를 타고 유유히 등장하는 AS 기사분. 그런데, 머리 모양.. 더보기
냉면과 와인 - 20080122(TUE) 화요일 초저녁, 평양냉면과 와인이 너무 당겨서 무작정 지하철에 올랐다. 퇴근시간과 맞물려 우래옥이나 평양면옥, 필동면옥은 포기하고 5월쯤 이전한다는 한일관을 가볼까 하다 마음을 접고, 삼청동에서 와인이나 마시자는 마음으로 북촌동 골목을 걷는데, 허구한 날 다니던 그 길에 *북촌평양냉면이 있는 게 아닌가! 관심 있게 안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니, 모르고 다닌 것도 당연한 일인듯. 틈나면 한 번 가볼까 하던 차에 마침 제대로 찾은 셈. 저녁 식사 중인 손님들 틈에 앉아 평양냉면 하나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잠시 후 꽤 그럴싸한 냉면 한 그릇이 나온다. 육수를 먼저 들이켜보니 그저 그런 동치미국물 맛이지만 시원 냉랭한 맛이 깔끔하고, 육수보다는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이 더 좋다. 제분업소를 운영하던 주인.. 더보기
복분자, 신비한 세계 ≪ 복분자 ≫ - 간신을 보하여 강정작용하는 산딸기 ▶ 해열작용, 강심작용, 이뇨작용, 빈뇨, 유뇨증, 노점(癆漸), 목암(目暗), 시력증진, 야뇨증, 음위증, 간신이 허하여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데, 유정(遺精)에 효험있는 복분자 복분자는 산기슭에서 자라는 장미과 산딸기속에 속하는 갈잎떨기나무이다. 산딸기속은 전세계에 수백종이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천도딸기(두메딸기, 함경딸기), 겨울딸기, 수리딸기, 청수리딸기, 복분자딸기, 청복분자딸기, 산딸기나무, 긴잎산딸기, 검은딸기, 장딸기, 제주장딸기, 노란장딸기, 가시딸기, 나무딸기, 멍덕딸기, 오엽딸기, 서양오엽딸기, 맥도딸기, 거제딸기, 덩굴딸기(줄딸기, 덤불딸기), 단풍딸기, 멍석딸기, 사슴딸기(사슨딸기), 붉은가시딸기(곰딸기), 섬딸기, 가시복분자딸기.. 더보기
[극장] Sweeney Todd “여러분, 이 영화에는 피가 엄청 많이 나올 거에요” -감독 팀 버튼 오늘 아침, 4천원짜리 조조할인 노리고 있어요! *cine21 리뷰 *Sweeney Todd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더보기
점심식사 - The 나무 너무 자주 다니다 보니, 마치 전용 식당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추운 날씨에도 점심 먹으러 주차장을 가득 채운 자동차들, 손님들. 또, 금가루 먹었다. 서빙 보는 아줌마들이 낯익어서 서비스도 좋다. 함께 온 사람마다 만족해하니 시간과 돈이 아까운 줄 모르겠다. *더나무(the나무) 홈페이지 주소및 연락처 :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418-2, Tel : 02-899-2277, 02-898-2278, *약도보기 전철 독산역에서 내려 택시 타고 하안동 밤일마을 더나무를 찾아(전화번호 꼭 적어)가시면 되고, 자가용 이용시, 1)서부간선로(안양방면)-금천교 우회전-직진-밤일마을입구 삼거리서 우회전-직진-좌측 더나무, 2)광명경찰서 앞(우측에 경찰서가 있으면, 삼거리서 좌회전/좌측에 경찰서가 있으면 직진)-광명우.. 더보기
答訪 지난 연말 정읍 방문 이후, 답방(答訪) 겸 *고흐 전 관람을 위해 올라오신 신 선생님 내외분. 사모님께선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 신 선생님은 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 새벽녁부터 하늘이 뚫린 듯 뿌리던 눈 때문에 걱정했으나, 두 분이 고속열차에서 내리자, 마치 우연처럼 그친 눈. 눈 속에 밤일마을 The나무서 저녁식사, 서울 시청 앞 Luminarie 앞에서 사진 찍기, 삼청동 라끌레서 Live Jazz와 무려 와인 4병 나누며 주인분과 선생님간의 인사 나누기. 새벽 2시가 가까울 때까지 택시가 없어 걷고, 또 걷다 추위속에 택시 타기. 올해 첫 외출, 식사, 와인, 음악, 만남, 사람들. *더나무(the나무) 홈페이지 주소및 연락처 :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418-2, Tel : 02-899-22.. 더보기
한식이 최고! 맛도 변하고 질도 떨어지고 부실해진 이곳을 2011년 4월13일부터 더이상 추천하지 않습니다! 비추합니다! 새해도 됐고 해서 며칠 전, 매형과 함께 저녁 식사차 밤일마을에 있는 The 나무를 다시 찾았다. 앞서 몇 차례 점심 먹으러 들렀던 곳. 함께 가봤던 동생이 자기도 끼워달라고 난리다. 전에 먹은 향나무 정식이 양이 많아서 대신 소나무 정식을 주문했다. 향나무 정식보다 가짓수는 적지만, 식성 좋으신 우리 매형의 배를 채우기에는 충분했다. 차례로 음식들이 나오고, 전에 먹은 요리와 다른 메뉴도 한두 가지 보인다. 맛이야 이미 인정했던 바인데, 중간에 나온 어느 샐러드를 씹으면서 갑자기 작은 감동이 일어났다. 쌉쌀한 잎사귀에 밤과 배, 어린순, 그 위로 깨 소스가 뿌려진 샐러드인데, 그 미묘하고 적절한 .. 더보기
정읍 - 폭설 속으로 마지막 날과 첫날을 폭설 속에서 글 욕심 많은 독재자 한 분과 새 차를 사고 수술을 앞둔 어느 가장 녀석과 함께했습니다. 머물 때 측정량이 51cm라고 했고, 4일간 멈추지 않고 뿌려댔지요. 익숙한 장면이 아닌 얼핏 러시아나 북유럽에 와있는 기분. 퍼붓는 눈 속 정읍 어느 식당서 흔히 먹을 수 없고, 산채로 건들기 어려운 토끼를 먹어버렸습니다. 솔직히 고기보다 미나리를 더 많이 먹었습니다. 엄청난 양에 입이 떡 벌어졌고, 시골의 맛 역시 진하고 그럴싸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 구수했습니다. 2시간 거리로 단축해준 KTX 고맙습니다! (동영상은 가까운 시일 내 업데이트 합니다) 더보기
박노자 교수 블로그 RSS 수집 시작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rss 개인적으로 무관심 하려 애쓰는 것들을 속 시원하게 대변하고 풀어주는 *박노자 교수 블로그의 RSS 수집 시작. 참여나 깊은 관심 두기 어렵지만, 살면서 결코 무관심할 수 없는 것들을 너무 거부하고 산 것 같다. 아니, 일부러 그리하려고 노력했다. 기대나 희망 따위 애초에 갖지 않았으니까! 이미 자본주의에 길들고 돈맛을 알아버렸지만, 늙어가는 육체와 굳어가는 머리를 가만두고 싶지 않다. 터질듯 뛰는 심장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대놓고 나서고 싶지도 않다. 미약하지만 간보고 싶다. 그뿐이다. 더보기
성탄, 이런 저런... 23일 새벽 두 시경 전화벨이 울려서 받아보니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동네로 온다기에 나가서 맞이하고 아직 영업 중인 횟집에 들러 소주에 우럭을 곁들여 대화를 꼭꼭 씹는다. 거의 1년여 만에 만난 두 사람의 여전한 모습과 술 취하지 않게 하는 고루한(?) 학자적 소재의 대화. 역사 이야기, 정치 이야기, 서체 이야기, 사는 이야기... 알지도 못하는 중국 단편영화 속 주인공이 나와 닮았다며 농담삼아 일하는 아줌마에게 영화배우라고 소개하니, 아줌마 왈 '포르노 배우요?'. 중국 배우에서 포르노 배우로 거듭나던 순간. 할 말을 잃은 우리와 달리 이 말이 사실처럼 겉돌며 다른 손님들도 관심을 갖는다. 나와서 맥주 한잔 더 마시고 3차로 도가니탕에 또 소주를 마시다 보니 버스가 오가는 새벽. 후일을 기약하며 .. 더보기
잠시 행복 행복의 조건과 이유는 저마다 다르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나, 성탄 이브에 이태원 *jell에서 몸이 허락하는 만큼 사들고 온 부론가 릿지 클라렛. 이것으로도 욕심 일부를 채워주는 미약하나마 작은 행복이 된다. 좋아하는 무언가를 즐기고 사는 재미가 그놈의 행복이란 녀석과 가까워지는 방법이리라. 잠시나마 세상 시름이 싹 사라진다. 더보기
차선책 집 근처 성당에 투표하러 다녀왔다. 투표율이 낮다는데 줄 서서 투표를 했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 차선(次善)을 택했고, 유일한 정치 참여를 한 것. 더보기
군포 착한고기 본점 일요일을 틈타 얼마 전 퇴원한 동생을 끌고 착한고기 본점으로 내달렸고, 점심때라 바깥부터 줄 서 늘어선 자동차들이 불안하게 만들더니 역시 기다리란다. 주차 요원만 5~6명으로 추측. 입구에 차를 세우고 호출기를 들고 잠시 기다리다 자리를 잡고 상등심 600g과 송이버섯, 수제 소시지를 사서 숯불 위에 굽는다. 추운 날씨에 모두 비닐 막을 쳐서 하우스 안은 고기냄새와 연기로 질식사 직전이지만, 수많은 사람은 즐겁게 떠든다. 뒤늦게 들어온 사람들은 우리보다 많은 양의 고기를 우리보다 빠른 시간 안에 해치우고 나간다.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다. 처음이라 이곳 시스템을 모르는 동생 덕분에 혼자 서빙하느라 바쁘다 보니, 그새 고기를 태우고 말았다. 옆에 앉은 아주머니께서 고기 태운다고 한마디 하신다. 부푼 배를 붙.. 더보기
눈길 접촉 사고 눈이 와서 즐거운 사람이 많지만, 아침에 차 주인들 모습을 생각하니 안습. 핸드 브레이크만 잘 당겼어도.. 그렇다. 웃는 사람과 우는 사람, 복권 당첨되는 사람과 꽝 된 사람, 이득 보는 사람과 손해 보는 사람 등등. 더보기
우래옥 순면 기온은 뚝 떨어지고 하늘엔 구름이 가득해 약간 쌀쌀한 기운이 맴도는데, *thinkfish 님을 만나 청계천을 둘러본 뒤, 우래옥을 찾아 기다리던 손님들과 함께 식당에 들어갔다. 전날 순면으로 주문해서 먹으라는 *starbath 님의 조언으로 500원씩 더 주고 순면을 주문했다. 짭짤한 육수와 메밀이 가득해 쉽게 부서지는 면발은 고소하고 섞여있는 물김치도 시원하다. 잠시 감동에 젖어 쉴 틈 없이 면을 씹어 삼키고 차가운 육수를 쪽쪽 빨아 넘긴다. 줄이어 들어오는 손님들을 뒤로하고 커피 한잔 즐기러 청계천 길을 걸어 뎀셀브즈에 도착. 난 에스프레소 더블, *thinkfish 님은 단것을 주문. 에스프레소 한잔을 더 마시고, 교보타워 건너편 커피빈에 들러 나쁜 공기와 담배연기와 소음에 쩔다 청계천과 시청앞 .. 더보기
옛날사진-기네스 포린 엑스트라 스타우트 일부 포털사이트가 사라지면서 과거에 적던 기록 등이 사라지고 없는데, 그 와중에 아직 사라지지 않은 글과 사진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중에 남은 일부 사진을 올린다. 2002년쯤 즐겨 마시던 맥주, 기네스 포린 엑스트라 스타우트. 과하게 쌉쌀한 맛과 역한 느낌 때문에 찾는 이가 거의 없고, 그나마 다시는 구해 마실 수도 없다. 꼭 다시 맛보고 싶어요! 더보기
한낮의 여유 지난 5일 여 동안 10시간 정도 잔 거 같다. ‘아이를 가지면, 예술을 못 할 것 같다’ 라는 고 백남준 선생의 말이 뼈에 박힌다. 누군가 왜냐고 물어 오지만, 산다는 것은 잘 견디고 이겨내는 것. 생각하면 골 아프고 복잡하지만, *thinkfish님 덕분에 이 와중에 벌건 눈으로 짬을 내어 점심으로 평양냉면과 만두 그리고, 삶처럼 쓰디쓴 에스프레소를 연거푸 마셨다. 오래간만에 먹는 평양냉면의 고소함이 혀를 달래며 몸까지 고소하게 만들고, 고기냄새 나는 만두는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마치 삶의 어느 지류에서 마시는 듯 쌉쌀한 커피 한잔. 겨울이지만 등과 머리를 따순 빛깔로 적셔주는 햇살. 며칠간의 피곤을 몇 시간의 여유가 잠시 날려 주는 것 같다. 싫은 것들을 억지로 짊어져야 할 때가 있고, 뚫린 길.. 더보기
고마운 존재 내게 맞지 않는다 투정부리고, 부족하고 모자라다 업신여기고, 때론 등 돌려 버리고 싶어도, 잦은 부딪힘과 의견충돌, 생각의 차이가 심해 그것이 작거나 큰 다툼으로 이어져도, 그런 모습이 싫어 피하고 싶고, 그런 생각하는 내 모습이 창피하고 부끄럽고 슬프지만, 이런 생각하는 나는 참 나쁜 놈입니다. 통통한 몸에 깡마른 다리로 뒤뚱거리고, 밥먹을 때 흘리고, 설거지 미루고, 반찬 만들기 싫어하고, 남의 말이라면 귀 쫑긋 세우고 착한 티 내며 달려가도, 자기 몸 귀찮아 가족 생각 안 해줘도, 허구한 날 아프다고 누워 살고, 움직이는 것보다 먹는 것을 더 좋아라 하고, 꺾지 못할 똥고집 잔뜩 피워도, 이런 생각하는 나는 참 모자란 놈입니다. 잘해주지 못하고, 챙겨주지 못하고, 아름다운 말 한마디, 사랑한다 말 .. 더보기
고기+와인파티 사진 - by hoon71 지난 10월 말, 경기도 원당 착한고기 야외에서 가졌던 숯불에서 구워낸 입안 가득 육즙이 고기맛이란 어떤 것인지 체감하게 하는 한우 고기와 저렴하지만 맛과 양으로 적절한 만족감에 고기와 잘 어우러진 팩 와인이 함께 하던 모습을 찍었던 *훈71님이 LA로 귀환후,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내왔습니다(쌩유~). 사진을 보니 당시의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는군요. 추워도 고기 먹으러 또 가볼까? 끙... 자꾸만 생각나는 잊을수 없는 그 육즙의 향연. 더보기
YoungManKang in Seoul 영화 시나리오 작업 때문에 서울에 머물고 계신 *강영만 감독님을 홍대 앞에서 뵙고, 근처에 있는 김기덕 감독의 '시간'에 나오던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얻어 마셨습니다. 영화 '시간'에서 성현아 씨와 하정우 씨가 만나던 곳이죠. 강 감독님은 감기 기운이 있어서 초췌해 보이는데, 제가 선물한 책을 관심 있게 보고 계십니다. 훈님이 왔을때 함께 만났으면 했는데, 아쉽더군요. 쾌유를 빕니다. 더보기
20071107 Photo Booth Mac 용 Appliance *Photo booth로 사진찍기. caizer.com에 업데이트 된 *Jun 을 따라해 봤으나... *Jun 님은 귀엽기라도 하지, 나는 무섭고 징그러운 외계인스럽구나! 더보기
Cooking & Music 이분 어떻게 지내시나 했더니, 경기도 이천 작업실에 계시는구나. 누구냐면, 삼청동 재즈 바 ‘끌레 La Cle'의 옛 주인이시다. 생굴을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밥 먹을 때 굴이 없으면 안 드시던 분인데, 여전히 즐겁게 사시는 듯. 속사정은 모르나, 겉으로 보이는 저 풍경들은 부러울 뿐이다. 저 오디오를 보니 배까지 아프다. 재미난 것은 저분과 친하던 후배분들이 비슷한 취미를 즐기면서 사는 것을 보면, 이러거나 저러거나 후배와 주변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부정할 수 없겠다. 나는 레슬링 선수 이왕표 씨 닮았다고 놀려대고는 했는데, 어느 날 지금의 사장님께 가게를 넘기고 강원도 어느 산골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고 또 어느 날, 이태원 올댓째즈에 나타나셨기에 가벼운 인사만 드렸다. 지금의 ‘끌레 La 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