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어떤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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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어떤날인가?

노는삼촌 2006. 10. 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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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가 어떤 날인지 모르는 바보는 없을겁니다. 그날은 뭘 많이 먹는 날입니다. 소화제 준비하고 과식 좀 하는 날이죠. 그렇다고 조상님 모시는 일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조상님들 만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위장이 허락하는 한 그냥 막 먹는 겁니다. 뒷일이야 알아서들 처리하고, 그간 잊고 지냈던 가족, 친지들 얼굴도 보면서 앞으로는 경험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대가족 분위기를 이날이라도 느껴 보는 겁니다. 좀 불편할지 모르지만, 추잡한 세상살이보다 더 불편할까요? 문명을 허하면서 사정없이 내던져 버린 가족사회의 붕괴는 곧 많은 사회적 문제를 겉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되엇고, 더이상은 그 어떤 것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해 져 버렸습니다. 어느 책에서 본 것처럼 고지서와 주민증 따위가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조직통제의 수단일테니, 가족은 미친듯이 망가지고 탈이 생기고, 덕분에 사회문제는 쌓여 가고 머리속에 똥만 가득 들어찬 닭세포 정치인들은 설익은 닭똥집저럼 딱딱한 똥고집만 피우는 세상. 뭐 이런 고민들 다 떨치고 그냥 마구잡이로 먹고 화장실 변기위에 앉아 쌓인 짜증과 스트래스를 분출하는 마음으로 마음껏 배설해 버리는 겁니다. 물을 내리면, 쌓였던 그 불쾌한 덩어리가 물과 함께 깊은 곳으로 사라질때 느낄겁니다. '잘가라 이놈들, 씨방새들 안녕~' 하며 피식 웃음이 날겁니다. 추석은 그런 날입니다. 막 먹고 씨방새들 하며 피식 웃는 날. 그렇게 먹고 싸는 날. 잘 먹고 잘 싸시길. Good 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