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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유발자들'속의 먼기억










티브 잡스의 WWDC 키노트보다 더 강하게 다가온 영화. 뒤늦게 봤지만,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머리를 때린다. 한적하고 평화롭게만 보이는 시골마을에는 저런식의 룰이 마을을 지배하고 유지되던게 당연했었다. 실제로 이문식처럼 맞아도 봤고, 그가 들려서 오토바이에 옮겨질때처럼 몸이 굽혀지지 않을만큼 얻어 터져 본 기억이 있어서 남얘기 같지 않았고, '골빙아~'하며 썩소를 지으며 주먹을 날리던 한석규는 동네 형 같았다. 그래서일까? 내 얼굴속에서 이문식과 한석규의 눈빛과 표정이 나타날까 무섭다. 아주 가끔씩 분노와 주먹이 함께 울어서 근처에 앉은 깍두기들과 다툼이 생길때면 나를 다스리기가 어려운 게 그런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어릴적 먼 기억이 되돌아와 나를 구타하는 것 같은 영화 '구타유발자들'. 두번 돌려봤다. 우리동네 *폭력의 역사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