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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Pelle The Conqueror 앤딩




제 막 자신의 보호를 벗어나 멀고 험한 세상으로 떠나는 어린 아들을 위해 늙고 기운 없는 가난한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기 싫어 등을 돌리고 앉아 웁니다. 부족하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것(낡앗지만 아직 쓸만한 구두 한켤레와 자신이 입던 깨끗한 어른용 셔츠와 성경책)을 건내주며 지저분하게 살지말고 남들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새하얀 설원위에서 서로의 안녕을 빌며 악수를 나누고 가벼운 포옹을 한뒤에 멀리서 손을 흔듭니다. 아마도 어린 아들에겐 머지않아 세상을 떠날지도 모를 늙은 아버지와 마지막 인사일지도 모르고, 늙은 아비에게는 자신의 어린 아들을 넓은 세상으로 떠나보내며 걱정과 아쉬움과 외로움이 밀려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식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아비는 잘 알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와 자식의 마음이 저들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서로에게 슬프고 아쉬운 마지막 작별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시작일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흐르는 음악소리가 서글프게 들려옵니다. 소년의 모습이 멀어져 한 점이 될때까지 음악은 살아있는 심장의 고동소리처럼 멈추지 않습니다. 그동안 본 영화들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앤딩장면이라 하고 싶다. 아름다운 자연과 부자지간의 이별장면이 애틋하게 전해온다. 영화전체를 보고 이 영상을 보는 것과 차이는 크겠지만, 아름다운 장면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화질상태가 좋지 않은 파일을 색보정 하고 별도로 캡쳐한 사운드를 합쳐 원본보다는 좀 더 나은 화질로 만들고자 했으나, 파일상태가 좋지 못해 이 상태로 마무리 지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