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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Cooking &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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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어떻게 지내시나 했더니, 경기도 이천 작업실에 계시는구나. 누구냐면, 삼청동 재즈 바 ‘끌레 La Cle'의 옛 주인이시다. 생굴을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밥 먹을 때 굴이 없으면 안 드시던 분인데, 여전히 즐겁게 사시는 듯. 속사정은 모르나, 겉으로 보이는 저 풍경들은 부러울 뿐이다. 저 오디오를 보니 배까지 아프다. 재미난 것은 저분과 친하던 후배분들이 비슷한 취미를 즐기면서 사는 것을 보면, 이러거나 저러거나 후배와 주변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부정할 수 없겠다. 나는 레슬링 선수 이왕표 씨 닮았다고 놀려대고는 했는데, 어느 날 지금의 사장님께 가게를 넘기고 강원도 어느 산골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고 또 어느 날, 이태원 올댓째즈에 나타나셨기에 가벼운 인사만 드렸다. 지금의 ‘끌레 La Cle'는 안주나 요리가 없지만, 예전에는 와인보다 요리가 주 종목이었다. 하물며 돈가스나 허브차도 너무 맛좋아서 아주 가끔이지만, 찾아 먹으러 다니곤 했다. 옛 시절, 고 김대환 선생이 연주 하시는 모습도 보고 주인이 만들어 낸 요리도 맛보던 기억이 새롭다. 그 시절 먹던 돈가스가 그립다. 맛이 너무 좋아서 수없이 리필해 마시던 허브차가 그립다. 지금은 경험할 수 없는 기억이라서 더 그리운 모양이다. 소란하고 북적대는 모습보다 한적하고 고요하던 옛시절의 삼청동이 더 그리웠을까? 그나저나 *이러고 사시는구나. 부럽다. 이미지 출처 : 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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