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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삼촌

*멋진 복근 만들기! *행복은 마음의 여유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해! *이 멋진 세상, 투덜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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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2011. 9. 23. 17:10

노랑 바람개비 도는 곳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같은 나무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그 길~ 그 길에 서있네~

벼르다 벼르다 14년지기 형님과 그 곳에 다녀오기로 했다. 그 분 생전에 들렀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이른 아침 택시를 타고 기차역에 내려 ktx 에 몸을 싣고 캔맥주로 목을 축이다보니 어느새 밀양역. 여기서 환승을 위해 내린다. 역광장으로 잠시 나가 사진 찍고 형님은 담배 태우시다 자칫 새마을호 기차를 놓칠뻔 했다. 계단을 후다닥 달려서야 겨우 기차에 몸을 실을수 있었다. 우리는 이것을 밀양사건이라 부르기로 했다.




십여분후 기차는 진영역에 우리를 내려놓고 바삐 떠났다. 진영읍을 한바퀴 돌고서야 목적지에 우리를 내려준 10번 버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벌써 오후 한 시를 넘어섰고 출출함에 도착하자마자 배부터 채우기로 한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의 방문이 꾸준하다.





내 입에는 좀 맵다싶었지만, 허기진 탓에 맛있게 먹어치웠다. 그 유명한 봉하 소고기 국밥.










하얀 국화꽃 한송이씩 헌화대에 올리고 묵념한 뒤, 말없이 너럭바위를 바라보다 수반을 뒤로하고 돌아나왔다. 술 한 잔 올리려고 들고간 솔송주는 안내원께 대신 전하고 추모의 집을 둘러보기로 한다.




















추모의 집에는 생전 그분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부엉이 바위로 향하는 길
(이야기는 다음페이지로 이어집니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훈71 2011.09.24 01:23 ADDR 수정/삭제 답글

    간만에 좋은 길 다녀 오셨군요. 사진을 보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 난 DG겠네 2011.10.14 16:15 수정/삭제

      다녀오면 더 짠해질거예요 ㅠㅠ

Tip 2011. 9. 23. 16:38

흔적을 지우신 부엉이 바위에 올라



부엉이 바위로 향하는 길







그 분께서 마지막에 서계셨던 자리.묘역에서 정토원으로 향하는 길 좌측에 부엉이 바위, 우측으로 정통원를 지나면 사자바위가 나온다.고집불통 무모한 형님이 출입이 드믈어 수풀이 울창하고 온갖 거미줄이 가득한 부엉이 바위 아래 숲으로 뛰어 들었고, 손등이 긁히고 온몸으로 거미줄을 막아대며 힘겹게 반대편 길로 바위로 돌고 기어올라 겨우 부엉이 바위에 올랐다.

정토원

사자바위에서 바라본 봉하마을 전경.사자바위까지 계단이 놓여있고 높이가 140m 정도라 체력 좀 되는 사람은 뛰어 올라가도 될 수준.

사자바위 뒤로 300m쯤 가면 산꼭대기에 호미와 보리를 들고 서있는 관음상이 경건한 자태로 사람을 맞는다.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 훤하고 좋다.













내려오는 길에 찾아본 봉화산 마애불.원래는 서있는 좌부랑인데 바위가 쓰러지며 누운 석불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는 다음페이지로 이어집니다)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훈71 2011.09.25 11:17 ADDR 수정/삭제 답글

    사진 한장한장이 소중해 보입니다.
    잘 찍으셨네요. 풍광도 예술이고요..암~

    • 난 DG겠네 2011.10.14 16:14 수정/삭제

      그것은 훈님 마음이 그리 받아드려서 그런 탓이겠지요...
      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들러보세요. 저한테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하고
      말하실지도...?

Diary 2008. 11. 17. 08:20

가을 풍경에 빠지다

울로 향하는 늦가을, 기차에 몸을 싣는다. 흐린 가을 하늘 아래로 내달리는 기차 밖 풍경은 울긋불긋, 노랗고 벌겋게 번져 있는 수채화 수십 장이 넘겨지듯 아름답다. 초록이 우거진 여름에는 몰랐을, 초록이 옷을 벗고 나서야 비로소 여름내 숨죽이며 지냈을 풍경이 태어난다. 대지가 헐벗으니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셈이다. 그래, 가을이어야만 접할 수 있는 금빛 물결. 예쁜 나무와 포근하고 편안해 보이는 호수, 저수지가 나에게 손짓하는 듯하다. 갑자기 나타나는 아파트 공사장과 새로 내는 길은 참 볼품없어 보인다.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세월과 주름을 지워버린 그것들은 기품도 없고, 역사도 없고, 천박해 보이기까지 한다. 때묻지 않은 시멘트벽은 정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느껴지지 않고, 막 새로 찍어낸 뻣뻣한 지폐처럼 어쩐지 가벼이 보인다. 기차는 점점 더 깊은 가을 속으로 달려가고 어느새 구름 뒤에 숨었던 햇살이 창밖으로 스며온다. 역시 기차는 계절마다 타봐야 한다. 봄, 여름, 갈, 겨울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제공하는 기차는 계절로 인도하는 안내자이자 자연의 연금술을 부르는 마법사다. 어둡고 답답한 터널은 다음 풍경에 대한 기대로 흥분하게 만든다. 수염과 주름의 골이 깊어갈수록 이 땅의 아름다운 풍경은 그 깊이를 더해준다. 창문을 열고 바깥 냄새를 맡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어쩌면 감성은 주름과 수염, 세월의 흐름이 더할수록 깊어지고 보태지는 모양이다. 멋진 풍경이 손살같이 지나가는 게 속상하지만, '저곳은 어디지?', '내려서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남겨준다. 기차가 점점 목적지에 다와 갈수록 심장도 더 큰 흥분으로 뛰고 있다. 깊어진 가을의 정취가 그 목적지인 듯, 자유가 나를 반긴다. (경주 가는 기차 안에서)

  • Favicon of http://redpig.tistory.com BlogIcon sung7136 2008.11.17 12: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어디를 또 다녀오시는지...

    • Favicon of http://stay.tistory.com/ BlogIcon OldBoy 2008.11.18 02:03 수정/삭제

      이미 다녀왔죠!

  • Favicon of http://harmjang.com BlogIcon 함장 2008.11.17 15:47 ADDR 수정/삭제 답글

    역시 이규석 - _-)b

    • Favicon of http://stay.tistory.com/ BlogIcon OldBoy 2008.11.18 02:03 수정/삭제

      통큰아이! 통크나이!

  • Favicon of https://pjjk.tistory.com BlogIcon skyfish 2008.11.17 16:4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 날씨도 추운데 잘 다녀오세요~부럽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stay.tistory.com/ BlogIcon OldBoy 2008.11.18 02:03 수정/삭제

      따뜻할 때 이미 다녀왔습죠!

  • Favicon of https://theopen1.tistory.com BlogIcon 오픈양 2008.11.17 22:4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경주역은 아직도 푸르르네요
    알록달록 물든 나뭇잎들이
    오늘 바람에 꽃비 처럼 날리니 기분이 좋았답니다.
    다음 행선지는 어디신지 궁금해요

    • Favicon of http://stay.tistory.com/ BlogIcon OldBoy 2008.11.18 02:05 수정/삭제

      경주는 날이 따뜻해서 낮에는 반바지 반팔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도 많이 보이더군요.
      다음 행선지는 다시 경주입니다. 과음으로 유적지를 둘러보질 못했어요.
      다시 가서 유적지 답사를 좀 해야겠습니다. 자전거 타고 돌면 적당하겠더라구요.

  • Favicon of http://www.answerworks.net BlogIcon woody 2008.11.18 10:59 ADDR 수정/삭제 답글

    꺄아~ 경주 좋죠.
    고3졸업할때 부산서 바이크타고 여행갔던 기억이...
    출발한날 저녁부터 첫눈내려서 디지는줄 알았죠.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tay.tistory.com/ BlogIcon OldBoy 2008.11.18 10:59 수정/삭제

      여행이랄게 있나요? 그냥 동네만 벗어나면 그게 여행인 셈이죠.
      여행이 아니라도 바깥 풍경을 즐기면 그것도 여행이 되잖아요.

  • wani 2008.11.23 16:20 ADDR 수정/삭제 답글

    초등 수학여행 때 가보고 못가봤습니다. ㅠ.ㅠ

Diary 2008. 1. 2. 01:35

정읍 - 폭설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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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 날과 첫날을 폭설 속에서 글 욕심 많은 독재자 한 분과 새 차를 사고 수술을 앞둔 어느 가장 녀석과 함께했습니다. 머물 때 측정량이 51cm라고 했고, 4일간 멈추지 않고 뿌려댔지요. 익숙한 장면이 아닌 얼핏 러시아나 북유럽에 와있는 기분. 퍼붓는 눈 속 정읍 어느 식당서 흔히 먹을 수 없고, 산채로 건들기 어려운 토끼를 먹어버렸습니다. 솔직히 고기보다 미나리를 더 많이 먹었습니다. 엄청난 양에 입이 떡 벌어졌고, 시골의 맛 역시 진하고 그럴싸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 구수했습니다. 2시간 거리로 단축해준 KTX 고맙습니다! (동영상은 가까운 시일 내 업데이트 합니다)
  • Favicon of http://cansmile.tistory.com BlogIcon cansmile 2008.01.02 08:2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폭설을 겪고나면 눈이 싫어질 줄 알았는데, 군에서도 전역하고 나서도 1m가까이 쌓여고생시켰던 눈을 겪었어도...
    눈이 좋은건 아직 철이 안 들었기 때문일까요? ^^

    • Favicon of http://stay.tistory.com/ BlogIcon oldboy 2008.01.02 18:39 수정/삭제

      저는 늙었나봅니다. 눈많이 오면 걱정이 앞서요. 우리가 볼때 저 동네 사람들이 걱정되지만, 막상 저곳에 사는 분들은 51cm의 눈정도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익숙해 하시더군요.

  • momo 2008.01.02 10:06 ADDR 수정/삭제 답글

    그 해 겨울에 큰 눈을 맞는 분들은 그 겨울이 길다고 합니다.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 Favicon of http://stay.tistory.com/ BlogIcon oldboy 2008.01.02 18:44 수정/삭제

      겨울이 길다.... 내리는 눈을 맞은 것은 31일 저녁이니, 올 겨울은 길지 않겠죠? 정읍이 눈과 비가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지만, 과일에 당도가 높고 맛나고 음식맛이 좋은 곳이죠. 혹시 저렇게 많이 뿌리는 눈과 분지적 특성과 토양, 일조량과 자연환경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 Favicon of http://fineapple.org BlogIcon FineApple 2008.01.02 11:59 ADDR 수정/삭제 답글

    제 처갓집이 있는 고장이로군요. 참 음식 좋은 곳이죠. 저도 이번주에 차몰고 한 번 내려가야 하는데 날씨가 좀 풀어지면 좋겠습니다. 내려가다 눈속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한 적이 몇 번 되느라 ... ^^;

    • Favicon of http://stay.tistory.com/ BlogIcon oldboy 2008.01.02 18:56 수정/삭제

      오홋 처가쪽이 그 방향이셨군요! 오가며 고생 꽤나 하셨을것 같군요. 그냥 기차를 이용해서 움직이시면 좀 편하실텐데..

  • redpig 2008.01.03 14:40 ADDR 수정/삭제 답글

    우옷... 씨벌건 국물이 끝내줄거 같습니다.
    눈도 많이 내렸는데... 방콕하지 어디를 다녀오셨나요...
    감기 걸리게...

    • Favicon of http://stay.tistory.com/ BlogIcon oldboy 2008.01.03 18:17 수정/삭제

      씨.. 하셔서 욕하시나 했습니다. ㅋㅋ
      갑자기 보자시는 독재자가 계셔서 두시간 기차 타고 달렸을 뿐입니다. :-)

    • redpig 2008.01.04 15:06 수정/삭제

      ㅋㅋㅋ... 씨뻘건인가요???

    • Favicon of http://stay.tistory.com/ BlogIcon oldboy 2008.01.04 19:00 수정/삭제

      예. 씨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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