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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봄, 꽃을 만나다! 그 첫날 방사능 오염물질이 겁나지만, 꽃이 잎을 잃기 전에 악수를 청했다! 며칠 전 보았을 때보다, 내일 다시 만날 땐 화려한 자태를 뽐낼 것 같다. 더보기
벌써, 개나리 도곡동 매봉역과 양재천 근처에 점심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처음 본 일행들과 화이트 와인을 곁들인 파스타를 먹고 근처 양재천을 걸었습니다. 날씨가 매우 좋아 오픈카 타고 야외로 내달리고 싶더군요. 더울 것을 예상하고 얇게 입고 나갔는데, 더워서 반소매차림으로 걷다가 돌아왔습니다.(하긴 지난 겨울에 집 근처 가게에 다닐 때는 늘 반바지 차림이었네요.) 처음 걸어본 양재천에는 한낮의 여유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햇살이 어찌나 좋은지, 그 따스하고 찬란한 볕깔에 기지개를 켜듯 피어오르는 개나리들의 몸짓이 저절로 웃음 짓게 만듭니다. 야구가 져서 아쉬움이 남지만, 봄이 가슴 안에 들어앉은 것 같아서 눈꼬리와 입가에 흐뭇한 표정이 자리 잡네요. 슬슬 본격적인 트레킹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올레.. 더보기
봄날의 산책 누구라도 취해버릴 듯 맑고 파랗게 좋은 날씨에 뒷동산 산책에 나선다. 나무 틈 사이로 보이는 개나리와 진달래, 제비꽃이 서로 잘난 척 얼굴 들이밀고, 체력 단련장에 들러 땀 좀 흘리려 해도 바람이란 놈이 어느새 땀을 닦아 훔쳐가 버린다. 잠시 벤치에 앉아 앙상한 나무 가지 틈으로 보이는 누군가 풀어놓은 푸른 물감처럼 파아란 하늘빛에 취해 정신을 잃는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따스하고 매서운 햇살에 눈뜨기조차 어려운 봄 어느 날. 그런 햇살 피하기 싫어 한참 바라보고 앉아 일어날 줄 모르고, 작은 라디오 음악 소리도 봄내음 나는 따순 바람 때림에 가려 들리지 않는다. 봄바람은 나뭇가지와 풀잎을 간질이듯 때리며 살랑살랑 교태를 부린다. 산을 통해 전해오는 봄기운은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는 보드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