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썸네일형 리스트형 알콜 4.5도 거짐 한달만에 세상속으로 다녀온 것 같다. 성묘외에 먼 외출이 없어 도심속에 들어가 숨을 쉰 기억이 없다. 집과 뒷산, 구멍가게만 어슬렁 거렸을뿐. 어제는 볼 일이 있어 인간세상에 나갔더니 도시는 낯설고 머리는 어지러웠다. 사람들의 분주함마져 낯설어 한쪽 구석에서 책을 읽다 오후 3시경부터 가벼이 시작한 소주 한잔에 바르르 몸을 떨었다. 소화를 위해 거닐다 88년이후 첨으로 홍대정문을 관심갖고 바라보는데, 입구에 대형건물이 하나 들어서고 과거의 잔영은 사라진듯해 서운했다. 왜 도시적 건물들에 반감이 생기는지, 왜 적벽돌이나 흑벽돌이 올려진 건물들이 더 그립고, 사라져감에 아쉬워 하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나이탓인지 추억탓인지 아니면, 일종의 상실감 때문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만큼 익숙하지 않은 변화다. 스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