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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주말 모둠회+한우+와인 연락두절된 PINK 님을 빼고 skyfish 님과 점심으로 대경에서 모둠회와 매실주 한 잔. 차를 얻어타고 착한고기 원당점에 달려가 줄 서서 기다리다 산 고기를 나눠 들고, 삼청동 라끌레에서 조리된 놈으로 접하니, 이미 식후에 안주로 홍어+머리고기+김치전+빵으로 배를 채운 사람들의 몇 차례 젓가락질에 그 부드러운 안심살 등은 순식간에 와인과 함께 사라짐. 5년 만에 소고기 드신다는 사장님도, 사모님도, 낯선 동네 손님도, 후배도 입맛을 다신다. 또 먹고 싶다! 착한고기 원당점서 준 손톱 소지용품. 더보기
산의 서쪽 갑작스런 폭설로 한동안 찾지 못했던 산책을 감행. 운동화 신고 오른 산길, 햇볕이 들지않는 산의 서편엔 해빙이 반복중이다. 산대신 인조잔디와 우레탄이 깔린 동네 운동장을 좀 빠르게 걷는게 전부였는데, 미끄럽게 녹아 내리는 산길은 흙인지 물인지 눈인지 분간이 어려울만큼 범벅이다. 아직 녹지않은 경사면은 줄을 잡고 올라야 할만큼 조심스럽고, 그런 산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공사도 한창이고 체육복차림의 운동부 학생들도 오고간다. 꼭대기서 바라본 먼발치의 산의 서쪽들은 녹지 않은 눈으로 가득해, 마치 설산의 수묵화를 연상 시킨다. 땀범벅이 되어 내려오는 길엔 언제나 반기는 상쾌함. 이젠 버릇같은 한시간 20분짜리 땀범벅의 산책길. (사진은 작년 이맘때 시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