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 운동화 지지리도 가난하던 어린 시절 내 운동화는 2,500원짜리 까만 운동화였다. 까만 교복 입고 학교 다니던 형님들이 신던 옛날 운동화. 나이키와 아식스를 신고 다니던 아이들 운동화를 보면 부끄러워 숨기고픈 못난이 운동화. 책 보자기와 까만 운동화가 가난의 상징인 양, 도시락도 못 싸고 영양실조에 시달려야 했던 생활이 싫어 도망치고 싶던 때. 그 까만 운동화가 없어서 못 신는 아이들도 있었겠지만, 르까프와 프로스펙스는 한 번쯤 신어 보고 싶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고, 세상도 많이 변했지만, 아직 구두보다 운동화를 더 좋아한다. 기술이 좋아져서 신었는지, 벗었는지 헷갈릴 만큼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다니게 되었다. 어린 시절 마땅한 운동화가 없어 축구시합 할 때마다, 발가락이 깨졌던 기억 탓일까? 새로 생긴 마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