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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느림과 여유로움과 패러디미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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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이란 나라 썩 좋아 하지 않지만, 어쩌다 보니 영향 받고 사는 것은 피할수 없다. 최근 읽는 소설이나 뒤늦게 본 영화도 어쩜 그런 영향. *茶のあじ라는 영화. 지루해서 하품 나올 정도인데, 할배 아니엇다면 잠들엇을듯. 영화속 할아버지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참고로 만든 캐릭터가 아닐까? 영화는 느림의 미학과 여유로움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수 없는 마음의 치유가 차내음처럼 깔끔하게 만들어 준다. 감독에 대해 아는바 없이 봐서 나중에야 왜 이런 스토리를 썼을까와 주인공들의 직업이 왜 이럴까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만화적 상상력. 아마도 다카하다 이사오씨의 '추억은 방울방울' 정도를 영화화 하면 이런식 아닐까? 거기에 지금껏 한번도 제대로 본적 없던 *개구리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를 보며 애니속에 숨은 오마쥬 따위가 왜 사람들을 흥분 시키는지 살짝 이해 할 것도 같다. 순수함을 잃어서인지 안타깝게 큰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간만에 유치한 세상속에 다녀온 기분. 재밌다길래 기대했던 Monster House는 취향이 아닌듯. 내 취향은 차라리 몬스터, inc. RV는 유치빤쥬다. 간만에 다시 본 테리길리엄 감독의 Brazil 은 여전히 뽕맞은 기분. 테리길리엄 감독 영화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피셔킹. 여균동 감독의 비단구두는 그의 주특기를 잘 살린 로드무비. 잘모르는 린제이 로한이 나오는 Just My Luck은 뻔한류(?).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茶のあじ. 컴퓨터 없이도 제법 재미난 일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상상하게 만드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