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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영화 Last Of The Mohicans 다시보기


아하는 영화중 하나,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라스트 모히칸. 1992년에 나온 이 영화는 원작과 다르지만, 마이클 만 감독의 작품중에서 '히트'와 함께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작품이다. 이때쯤이 다니엘 데이 루이스 에게는 전성기가 아니엇나 싶다. 전작 '나의 왼발'을 보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게 했던 그의 연기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안타깝게도 그에게는 이 영화가 최악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마이클 만 감독의 작품은 돈 존슨 이 출연하던 TV시리즈 '마이애미 바이스'때 맛을 본터였지만, 이 영화가 그의 작품인줄은 전혀 몰랐었다. 당시엔 '늑대와 춤을' 같은 인디언 이야기가 관심을 끌엇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력보다 만사마 감독의 연출과 편집의 매력이 강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 다른 영화들은 최근작 마이애미 바이스를 포함해 개인적으로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라스트 모히칸은 다시봐도 잘 만든 멋진 영화라는 생각. 적당한 길이와 호흡, 큰 내용없는 스토리(머리가죽 벗기고, 심장 꺼내고 목따는 정도)임에도 이렇게 재미나게 몇번이고 볼수 있는 영화라면 분명 상업적으로 잘 만들어진 게 틀림없다.


Wes Studi 씨

재미난 것은 예전에 봤을때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멋져 보였는데, 이번에는 마구아역을 맡은 *웨스 스터디(Wes Studi) 아저씨가 훨씬 더 멋져 보인다. 스타일도 그렇고 굉장히 매력적인 이미지를 전에는 왜 몰랐을까? 이 양반은 전작 '늑대와 춤을'이나, 훗날 만사마 감독의 '히트'에도 출연하셨다는데, 가믈거려서 기억에 없다. 이런 저런 상업적인 매력들로 가득한 드라마틱한 이 영화의 OST 또한 기억에 남는다. 작품성은 그다지 뛰어나다고 할수 없지만, 왠지 끌리는 영화, 그게 이 영화 아닌가 싶다. 얼마전 상희님의 인디언 이야기에 언듯 떠올라 다시 꺼내본, 만사마 감독과 다니엘 헤니 될뻔한 루이스가 대충 잘 찍은 영화라고 해야 하나? 이 영화에 출연한 주, 조연급 배우들이 아직까지 활동중이지만 감독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좋은 활약을 못하고 있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앞으로 한 10여년쯤 후에 다시 꺼내서 봤을때도 재미있게 볼 영화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