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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산책후

주일만에 찾은 뒷동산.
그늘밑 얼었던 땅은 축축히 젖어 흐르고,
멀리 뿌연 도시, 황사에 취해 흐느적 거릴때,
외로움과 욕심마저 잊게 하는 오솔길 따라 졸졸 걸으면,
겨우내 얼었던 가슴엔 모락모락 온기 피고,
백지처럼 적막한 머릿속은 구름위로 오른냥 자유로 흠뻑 젖네.

봉우리 넘는 길은 소박한 마음의 구름다리.
홀로 노는 아이에게 가진 것 모두 건내준 자유로운 빈손,
돌아오는 산길이 나를 다시 불러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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