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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피로 만들어진 초콜릿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다 상처가 난 어린이

렌타인 데이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의미가 퇴색하고 물질과 욕망만 남아버린 안타까운 현실을 생각하며, 2006년, 2007년 2월 14일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인간은 잠시를 못참고 잊기 마련이라 수없이 반복학습을 하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적지 않겠지만, 우리가 즐기는 많은 것들중에 저렇게 열악하고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는 상황에서 재료가 수집되고, 제품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인권을 유린하며 피와 돈을 빼가고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들의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 더이상 저들과 같은 삶은 없어야 합니다. 초콜릿 하나를 씹을때도, 축구공 하나를 찰때도, 그 안에 피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대기업들의 횡포를 욕하면서도 그들의 그늘 아래 공존해야 하는 현실. 모르고 먹을땐 그저 달콤 쌉쌀한 초콜릿인데, 원료인 카카오 채취를 위해 싼 값에 팔려가 일하는 아이들을 보니 왜 이리 토할것 같은지... 달콤함 속에 숨은 비참한 현실이 가슴 아프게 한다. 왜 우리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당연하듯 착취를 일삼고 사는지... 초콜릿 포장지에 이 아이들 사진을 인쇄해서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장사치들은 그런 생각 따위는 않할 게 뻔하다. 너희들이 무슨 죄니. 유희와 환각에 심취한 이 시대가 나쁜거겠지. 쌉쌀한 다크 초콜릿을 즐기던 나로서는 더이상 너희에게 할 말 없구나, 미안. 꼭 읽어보기 : *'아십니까? 초콜릿의 뒷맛이 쓴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