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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Spider Man 3 보고왔습니다.

Spider Man 3

소에 한산하던 극장에 갑자기 사람들이 붐벼서 커피판매점 주인께 여쭤보니, 오늘이 근로자의 날이라더군요. 홀로 극장을 전세내서 영화를 보던 혜택은 누릴수 없었고, 4천원짜리 조조로 보는 스파이더맨 3를 보기위해 극장은 사람들로 빼곡했습니다. 비디오 테이프를 즐기던 시절, 재미나게 본 B급영화 '이블데드'시리즈를 연출했던 샘 레이미 감독의 탁월한 디렉팅과 함께,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들어냈습니다. 갈등구조를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드라마도 그정도면 충분했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버무려진 CG액션씬은 숨쉴수 없게 만듭니다. 현란한 그래픽은 관객을 화면속으로 빠져들게 만들며, 현실과 상상속의 얇은 틈을 오고갑니다. 최근 거대자본 영화에서 보여지는 특징은 그래픽싸움 같습니다. 결국 얼마나 뛰어난 상상력으로 그럴듯한 그래픽을 만들어 내느냐가 관객의 시각을 빼는 방법이 되겠지요. 실사속 배우들보다 CG속에 숨쉬는 캐릭터들이 더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부작용이 남고, 피터잭슨 감독의 '킹콩'과 비교하자면 왠지 좀 아쉽지만, 재미나게 즐길수 있는 오락영화가 맞습니다. 4천원으로 떠난 2시간짜리 거미줄타기 *Spider Man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