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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Daejeon 20071003 meeting

참석자들을 대신한 이미지

2년 하고도 몇 개월 만에 대전역에서 다시 만난 사람들. 언제부턴가 대전역은 아랫동네, 윗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접선장소가 되었다. 낮부터 시작된 만남은 항상 그렇듯 두루치기와 돼지수육으로 시작하는 가벼운 소주 한잔. 시끄러운 별다방에서 커피 한 잔 후, 한 시간 정도 걸어서 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어느 테라스 레스토랑에서의 3,000CC 호프 두 개로 목을 축이다 보니, 찾아오는 어둠. 적당히 불러온 배를 움켜쥐고 다시 한 시간여 걸어서 찾아간 곳에서 마시는 계란탕에 소주 몇 병. 나눈 대화도 많지 않고, 마신 술도 부족했지만, 그놈의 기차 시간은 어찌나 빨리 찾아오던지. 대구, 구미 사람을 보내고 앉아서 캔맥주 하나 마시다 돌아오는 KTX에 몸을 싣다. 아침부터 시작된 보슬비가 대전에는 안 뿌리더니, 집주변에는 계속 뿌리고 있었다. 떠들고 마시느라 또 제대로 찍지 못한 사진을 대신한 위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