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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단내나는 미나리

정읍 어느 식당서 찍은 미나리 사진
난 연말 저녁에 정읍서 먹은 토끼탕은 고기보다 미나리를 잔뜩 넣어서 데쳐 먹었고, 지난 월요일 뒷동산에서 운동하고 오다 가게에 들러 발견한 미나리를 사왔다. 밥 먹을때 국에 데쳐서 먹으니, 달콤한 내음과 시원한 맛, 사각거리며 씹히는 구감(口感)이 입맛을 돋운다. 어릴 때는 복어국등에 들어 있는 미나리 따위를 왜 먹나 했는데, 담배를 끊고 나니 혀가 살아나서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자잘한 맛까지 탐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음식 맛이 더욱 풍부해졌다. 자극적인 음식과 술, 담배로 인해 혀의 감각을 살해해 버린 시절이라면, 이런 맛들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을듯. 미각과 후각이 살아난 뒤로 음식을 먹으며 자연을 삼키는 재미를 얻었다. 그나저나 아직 녹지 않고 얼어 있는 눈때문에 산길이 미끌미끌 미끄럽다.

미나리 영양성분 및 효능
미나리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있으며 사할린섬, 중국대륙, 일본,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아한대, 온대로부터 열대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그 중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미나리를 채집해서 식용하거나 재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2183〜771년의 하나라, 은나라, 주 나라때 부터 양자강 유역을 중심으로 논 미나리, 밭 미나리가 성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여씨춘추(B.C. 480)에도 미나리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면 미나리의 재배 역사가 오래이고 기술도 발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리는 '80년 이후 논 재배로 전환되면서 연중 출하 되고 있는 향신 채소로서 독특한 향미를 지니며, 비타민 함량이 풍부하고 해독작용 등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장철인 11〜12월에 소비가 가장 많고, 남부지방의 촉성재배산이 출하되는 1〜3월에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며, 노지산인 5〜7월이 가장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있다. 미나리는 습한 곳을 좋아하는 성질이 있어 물이 있는 주위에 자생하나,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물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논 재배를 할 때는 비옥한 점질토양이 좋으며 밭 재배는 배수가 잘되는 모래땅에 재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나리는 산성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비교적 넓은 편이나, 강산성에서는 생육이 떨어지므로 PH 6.8 정도의 중성토양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혈액을 맑게 하고, 암 예방에 효과적인 미나리-
연구결과에 의하면 미나리는 유방암, 대장암 각종 암에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독 작용이 있어서 복국에는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것도 그 이유라 하겠다. 이러한 미나리는 봄과 초여름에 먹어야 가장 향이 좋고 제 맛이 난다. 동의보감'이나 `본초습유'에 따르면 `미나리는 머리를 맑게 하며, 대장과 소장을 원활하게 해주는 등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고 적혀있다. 또한 고열을 내려주고 류머티즘에 유효하며 여러 가지 병의 증세에 효과적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대인에게 많이 오는 암을 이기는 한국인이 음식이라고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 생각하며 그야말로 만병통치약 이다. 음식외에도 미나리를 손쉽게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생 미나리를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생즙을 내서 마시거나 차로 끓여서 물을 마시듯이 자주 먹어도 폐, 위장 보호 등에 효과가 있다. 미나리 즙에는 유황성분이 아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다른 광물 원소와 염류를 합한 양의1/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러므로, 미나리는 매우 강력한 장내 정화제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하지 말고 항상 야채즙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미나리는 봄에 먹는 계절 채소로 알려 진다. 얼음이 녹은 논이나 냇가에서 푸르게 돋아나는 미나리는 이른 봄이면 쉽게 볼 수 있는 봄나물이다. 향기와 씹히는 맛이 좋아서 전이나 붙임에 활용할 수 있다. 몸이 나른하고 입맛이 없을때 미나리 요리를 해 먹도록 한다.

<영양성분 및 효능>
미나리는 비티민A, B1, B2, 비타민c, 카로틴, 식물성 섬유가 다량 함유 되어있고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건강식품으로 빈혈, 변비 예방에 아주 효과적 이다.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는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나리에는 독특한 향이 나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입맛을 돋우어 보온 및 발열작용을 해주기 때문에 냉증치료에 좋다. 독특한 풍미가 있는 연한 부분은 주로 체소로 이용하고 생잎은 폐렴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잎과 줄기를 강장, 이뇨, 해열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그 밖에 미나리는 혈압 강화 및 해독 작용이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황달 등의 증세에 효과가 있다. 또한 특유의 정유성분인 이소람네틴,페르시카린,알파피넨,미르센 성분은 정신을 맑게 하고, 혈액을 보호하며, 심한 갈증을 없애주고, 열을 깨끗이 내리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미나리는 너무 굵지도, 가늘지도 않는 줄기를 고릅다. 줄기가 일정하고 통통하며 앞부분에 벌레먹은 부분이 없는 것을 고른다.

<손질 보관법>
1. 잎 부분은 향이 약하므로 잎은 떼 내고 줄기만 다듬어 사용한다.
2. 잎과 줄기부분 익는 속도가 다르므로 줄기 끝 부분부터 물에 넣어 데친다.
3. 끓는 물에 데치면 곧바로 찬물에 식힌다.

<싱싱하게 보관하는법>
1. 잎은 떼어내고 잘 다듬어서 지퍼백에 담아 냉장보관 한다.
2. 데쳐서 보관할 때 줄기를 꼭 짜서 지퍼백에 담가 냉장보관 한다.
▲ 양향자 교수 / 식품환경신문 200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