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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ney Todd(복수의 화신)와 극장 전세

스위니 토드 이미지
해 첫 극장 방문으로 선택한 영화 *'Sweeney Todd(복수의 화신)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오늘이 개봉 첫날, 첫 프로. 지하철이 들어온 뒤로 동네 극장들이 사라지고, 5분 거리에 아직 하나 남아 있는데, 아이들로 우글대는 곳이라 자주 찾지 않다 마침, 18세 관람가라 4천 원 주고 조용히 앉아서 극장을 전세 냈다. 스포일러가 될테니 내용은 얘기하지 않겠다. 일단,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나 '유령신부'에서 보여준 어두운 색감과 분위기를 실사에 적용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연극적인 요소와 뮤지컬이나 오페라적 스타일의 연기와 연출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유령신부' 스타일을 실사로 옮겼다고 생각하면 곧 적응할 수 있다. '선지와 육회가 난무한다'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 어색할 만큼 고어씬은 생각보다 덜함. '친절한 금자씨'가 더 자극적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고, 두 영화를 비교해서 보면 재미날 듯하며,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유령신부'를 본 뒤에 이 영화를 보면 집중하기 좋겠다. 감독은 비극적 결말을 택했고, 그 안타까운 결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허무함이나 인생무상 따위가 머릿속을 맴돌며, 어딘가 찜찜한 기분으로 상념에 쌓이게 한다. 라디오에서 영화 평론가의 추천으로 선택했는데, 그 양반 좀 과한 칭찬한듯... 어차피 18세 관람가면 더 강한 고어씬과 그칠줄 모르는 난도질도 괜찮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백배(역시 액션씬은 Karas가 최고야!). 영화 끝나고 선짓국을 먹을랬더니, 생각보다 선지나 육회 장면이 약해서 통밀빵 사다 우걱우걱 씹어 먹음. 덤으로 우유도 갸르르르 마심. *재미난 뉴스

P.S : 참고로 최초 면도칼 희생자는 Borat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카자흐스탄 킹카)였다. , Sweeney Todd vs Bor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