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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Hazard



이란 산은 다 파내고, 저수지란 저수지의 물은 모두 빼내고, 강물 수로도 막고, 인적이 드문 곳은 모두 파고 뒤엎어봐야 한다. 심지어 바닷물도 모두 증발시켜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실종자들은 절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저수지에서 변사체 발견'이라는 뉴스는 안양 초등생 납치 살해사건에 비하면, 덤덤할 만큼 흔한 이야기가 돼버렸다. 심지어 어느 나라의 유목민 여성들은 살해당한 뒤, 미이라로 만들어 팔린다고 하니, 세상이 발전하고 진보한다고 해도, 인간의 가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아닐까? 인도 뒷골목에서 10대의 나이에 몸을 팔아야 하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아이들은 그나마 좀 나은 걸까? 몇차례 사먹은 국물에서 나온 정체 모를 인간의 털을 보여줘도 반응이 없는 주인의 배짱은 대단하다. 심지어 자신의 나이를 과시하며 '젊은사람 어쩌고저쩌고'를 운운한다. 그따위 정신으로 사니까 나잇값 못한다는 소리를 내뱉고 싶은 것이다. 신뢰할 수 없고, 믿지 못하고, 심지어 억울하지만, 허기진 곱창을 채우고자 간밤에 씨방새는 그렇게 훌쩍훌쩍 울었나 보다. *학교에서 배운것 - 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