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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후유증

득 그런 날 있습니다.
낡은 가요 가사에 꽂혀 정신을 놓아 버리는 날.
괴롭죠.


베이징에 머무는 4박 5일 하루도 술을 거르는 날이 없었습니다. 코스요리에 맥주와 중국 술, 북한 술을 쉽게 마실 수 있었고, 어르신들 덕분에 거의 폭주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든든한 안주 덕분에 버텼는지도. 덕분에 돌아와서도 매일 든든한 식사와 술을 찾게 되네요. 오자마자 순살 치킨에 술, 다음날은 우럭회에 술, 다음날은 소고기 모둠 구이에 술, 술, 술. 이 밤도 그냥 잠들지 못해 꽂힌 노래 들으며 컵라면에 소주 한 잔.

히트곡 메이커 작곡가 박근태 씨도 대단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가사 쓰는 작사가 *조은희 씨 부럽네요. 무얼 먹고 이런 가사 쓴 걸까요?

바람 소리에도 가슴은 글썽이나봐 그대일까 그댈 보낸 미련일까 기다리는 꿈 속에서도 뒤척이나봐 떠난 그대 혹시 오는 건 아닐까 기쁠때나 슬플때나 아플때도 함께 울고 웃어줬던 그대 못 견디게 그리운데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상의 말 다 지우니 이 말 하나 남네요 늦었지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더 아껴주지 못해서 가난한 내 행복 안에 살게해서 두 걸음씩 멀어지나봐 그댄 점점 이별로 앞서가고 추억의 난 돌아가고 이 세상엔 길이 없나봐 내 품 속엔 누구도 올 수 없게 난 그대에 멈췄나봐 내 눈물을 바람이 또 만져와도 그대 몸은 바람인가 여전히 난 느낄 수 있는데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상의 말 다 지우니 이 말 하나 남네요 늦었지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더 아껴주지 못해서 가난한 내 행복 안에 살게해서 사랑은 늘 이별에게 빚지고 그 이별은 또 다시 사랑으로 되갚는 거죠 그대가 준 추억 모두 나 여기 쓰고 갈테니 다음 세상 그대가 채워줘요 (해바라기 - 노래 : 박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