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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오솔길을 걸으면



이아립(Earip) - We Are The Universe

요즘 새벽 4시쯤 동트기 시작해서 5시쯤 되면 아침처럼 환합니다. 5시에 산책을 나서도 벌써 내려오는 분도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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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오솔길을 걸으면

동틀 무렵, 아니 푸른 고요를 뚫고 장엄하듯
여명을 마주하며 걷는 청명한 숲 속 오솔길


짜증과 욕망과 염증과 미움이 꿈틀 댈때
홀로 걷는 숲 속 길엔 겸손과 고요와 평온뿐
물질에 대한 욕심도
사람에 대한 미움도
세상에 대한 원망도
느껴지지 않는 이곳이 진정 천국은 아닌가 싶네

수행하는 자도 도심에 들면 욕망과 미움이 꿈틀대고
사람도 괴로움에 치열하게 살다
주검에서야 비로소 산에 누워 짐을 버리나 싶네


산에서 만나는 이들은 다툼도 미움도 없고
산에서 마시는 물 한 잔은 와인보다 취하며
산 내음은 어떤 향수보다 더 향기로워라

모든 것 훌훌 벗고 홀로 걷는 오솔길엔
적막을 깨우는 새소리와 나뭇잎 스치는 친근한 바람뿐


오늘도 이른 아침 숲 속 오솔길을 걷네
그 친근하고 천국같은 평온을 맞으러


욕망과 미움과 슬픔의 거죽들을 벗어 놓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