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ip

노랑 바람개비 도는 곳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같은 나무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그 길~ 그 길에 서있네~

벼르다 벼르다 14년지기 형님과 그 곳에 다녀오기로 했다. 그 분 생전에 들렀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이른 아침 택시를 타고 기차역에 내려 ktx 에 몸을 싣고 캔맥주로 목을 축이다보니 어느새 밀양역. 여기서 환승을 위해 내린다. 역광장으로 잠시 나가 사진 찍고 형님은 담배 태우시다 자칫 새마을호 기차를 놓칠뻔 했다. 계단을 후다닥 달려서야 겨우 기차에 몸을 실을수 있었다. 우리는 이것을 밀양사건이라 부르기로 했다.




십여분후 기차는 진영역에 우리를 내려놓고 바삐 떠났다. 진영읍을 한바퀴 돌고서야 목적지에 우리를 내려준 10번 버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벌써 오후 한 시를 넘어섰고 출출함에 도착하자마자 배부터 채우기로 한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의 방문이 꾸준하다.





내 입에는 좀 맵다싶었지만, 허기진 탓에 맛있게 먹어치웠다. 그 유명한 봉하 소고기 국밥.










하얀 국화꽃 한송이씩 헌화대에 올리고 묵념한 뒤, 말없이 너럭바위를 바라보다 수반을 뒤로하고 돌아나왔다. 술 한 잔 올리려고 들고간 솔송주는 안내원께 대신 전하고 추모의 집을 둘러보기로 한다.




















추모의 집에는 생전 그분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부엉이 바위로 향하는 길
(이야기는 다음페이지로 이어집니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