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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y 1997


이 꿀처럼 넘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렵게 모임을 만들어 작지만 전시장을 임대하고 전시준비에 열을 올리던 때였지요. 언젠가 만들어 보고 싶던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 해보기로 하고 겁 없이 덤볐습니다. 훌륭한 장비와 인력도 없이 최저가의 시뮬레이션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달여를 매달리며 백지상태에서 힘겹게 만들어낸 유치하고 보잘것없는 결과물입니다.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이리저리 잔머리 굴려가며 고생한 흔적인 셈이지요. 저때와 같은 열정은 식어 버렸습니다. 하나하나가 더 어렵고 부담 돼서 겁만 잔뜩 먹고 움츠리게 됩니다. 여유가 생기면 다시 도전해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