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ip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봉화산을 내려와 복원된 생가와 기념품점을 돌아보다























마을 곳곳에 보이는 노란색 바람개비, 그리고 봉하빵





기차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을것 같아서 진영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그때까지만해도 진영역까지 쉽게 도착할 줄 알았다. 거리상으로 2km정도 되므로 길을 돌아가더라도 3~4km쯤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먼발치서 바라보는 봉하마을



화포천만 건너면 진영역이 지척일것 같아 마을주민에게 역까지 걸어가면 40분정도 걸릴거라는 말을 듣고 뱀산길을 자박자박 걷는데..뱀산 아래길을 걸어도 걸어도 화포천을 건너는 다리는 안보이고 진영역과 점점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이때부터 기차시간은 임박해 오고 마음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가시덤불 가득한 수풀을 헤치고 화포천 건너기를 시도하려 했으나, 상처만 나고 번번이 실패. 얼마쯤 걸었을까..?작은 다리 하나가 보이고 그 다리를 통해 겨우 화포천을 건널수 있었다. 기차시간까지 삼십분도 남지 않아 잠시 땀을 쏟으며 달리기도 해가며 겨우 진영역 근처에 왔다. 기차시간까지 이십분정도 남았을까? 위치한 곳에서는 직접 역사로 들어갈수 없고 산을 하나 돌아야 하는데 그시간이 삼십분은 걸릴듯 싶었다. 형님이 갑자기 기차길로 뛰어 올라 철망문을 살피니 열쇠가 잠겨있지 않았다. 그문을 몰래 열고 들어가 기차역 안으로 숨어 들어 갔다. 기차시간을 십여분 남기고 벌어진 일이다. 신발을 벗어 흙을 털고 앉아 숨돌리며 여유를 찾는다. 봉하마을에서 걸어서 기차역까지 가려면 진영역보다는 한림정역으로 가는 것이 나을것 같다. 혹시라도 걸어서 가고 싶은 사람은 참고 하시라.

잠시후 진영역에 도착한 무궁화호를 타고 밀양역에서 ktx로 환승, 기차 식당칸에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

할 이야기 많아 기억에 남을 오늘을 위하여! 

동네에서 목살, 삼겹살에 소맥으로 마감하는 하루(마침, 끝)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