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라지는 단골집들에 대한 아쉬움 흔한 말로, 나는 입맛이 까탈스러운 편이다. 고기의 경우도 시골서 먹고 자란 탓에, 홍대 골목서 사먹는 고기는 어쩔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곤 피하는 편이다. 달콤하게 양념해서 먹는 고기도 반기지 않고 생고기 위주로 먹다보니,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찾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 최근에는 소금과 설탕, 후추, 조미료에 민감해져 식당서 밥도 안먹는다. 이는 어릴때부터 잡곡밥과 싱거운 반찬들에 길들여진 탓도 있으리라. 이집 저집 방황하다 겨우 입에 맞는 집을 발견했을 때는 새로운 행복을 찾은 것처럼 즐겁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데리고 갔을때, 그들도 그 맛에 공감하게 된다. 10여 년전, 이 동네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순대국을 파는 곳이 있었다. 가족끼리 운영하는 테이블 4개의 작은 가게. 냄새에 민감해서 조미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