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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의 일처럼 여기던 소소한 일들이 막상 내게 닥치면 정신을 뺏기고 남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까맣게 잊다가 정신을 차리고서야 떠올린다. 인간이란 그렇게 이기적인 것일까? 막상 상대방에게 마음을 여는듯 보였다가 다시 조이고 닫아버리며, 자신을 숨기려는 듯. 자신을 들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이 타인으로부터 호기심을 유발 하는지 모른다. 환상과 호기심이 타인을 추상하며 바라보듯, 온라인의 모습은 거추장스런 화장일 뿐인가! 현실에서는 화장 따위 즐기지 않는다. 그것이 본모습이고, 더이상 보여줄것도 들려줄것도 없는 모자란 인간중 하나일뿐. 만약 그런 상상력과 호기심마저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다면 재미따위가 남을까? 어떤 계기에 의해 인간은 다른이에게 착한 혹은 악한으로 판단되어진다. 그것이 곧 상대적이며 입장의 차이라는 것. 그것은 누구에게나 닥칠수 있는 흑과 백의 논리이며,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모호함이자, 저기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만이 변명할 뿐, 누구도 대변할 수 없다. 그렇다고 묻어두고 살기에는 고통스럽다. 대나무 숲에 들어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외치고 싶지만, 때론 묻어 두는 편이 나을지도. 드러내 놓는 화려한 조각과 감추고 싶은 부서진 조각들의 공존. 사람들은 자신만 믿으라며 서로에게 외친다. 믿지마세요! 라고. 누굴 믿으란 말인가! 허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