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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조금 일찍

들보다 좀 일찍 성묘를 다녀오기 시작한게 아마도 14, 5년쯤 된것 같다. 올해는 사촌들의 해외출장등의 이유가 있어서 다른해보다 더 빨리 다녀오게 되엇다. 지난 9월 3일 새벽 6시경에 승합차로 출발해서 벌써 오전중에 성묘가 이루어졌다. 길이 막히지 않은 덕분이다. 형님이 사오신 배와 사과를 먹게 되엇는데, 꿀맛이 따로 없을 만큼 당도도 높고 씹히는 맛도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남은 사과를 싸들고 와서 어머님께 드리고 나도 한개 베어무니, 어린시절 달콤하던 사과맛이 떠올랐다. 생긴 것은 별로지만 빛깔하며 맛이 일품이라 사진 한장 찍어 두엇다. 성묘길 풀내음이 좋았다. 점심에 먹은 시골 소고기, 돼지고기맛도 좋았다. 뭐 보리를 먹인 돼지와 소라나? 날씨도 좋았다. 다만 돌아오는 길에 앞에 있었던 사고와 붐비는 차량으로 인해 꽤나 고역이엇다. 너무 이른 성묘길에 이번 추석은 또 지루한 시간이 될듯하지만 해마다 명절이면, 행사 치른뒤의 무료함이 이제는 평소나 다름없게 되버렸고, 더이상 무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시간과 세월은 나를 익숙하게 만들어 버리고, 난 거기에 기대서 그만 잠들고 만다. 제사나 성묘, 생신, 돌잔치 핑계로 사촌들이 만나는 것도 가족들간의 정을 나눌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은 것. 어릴때는 그렇게 싫던 것들이 이젠 반대로 좋아져 간다. 웃긴다. & 1: 그나저나 이러다 술까지 끊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 2: 복근의 길은 멀기만 하다. ㅠ_ㅜ / 3: 原恵一감독이 연출한 태풍을 부르는 극장판 짱구 시리즈들 - 재밌다! / 4: 짝패의 주인공은 이범수. / 5: S.A.C 시즌2 Solid State Society - 정부관료와 사회 비판.


빨간 사과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