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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점심] 전주 남부시장 표 콩나물 국밥과 모주

에 볼일이 있어 땡볕 속에 집 - 시청 - 사진관 - 집 - 사진관 - 시청을 오가며 다이 하드(Die Hard) 상태에 이르렀는데, 그 땀범벅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생긴지 얼마 안 된 테이크아웃 커피가게(인테리어 가게를 커피가게로 개조, 1층은 커피점, 2층은 인테리어 전문점)에서 마신 아이스 커피와 사진관 구석에서 뿜어대는 강력한 에어컨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의 최고는 *[전주 남부시장] 콩나물국밥*모주(母酒)였다. 친어머니가 전주 남부시장에서 콩나물 국밥 장사를 하신다는 전주 아줌마의 옆에서 배운 솜씨로 끓여내는 전주 남부시장 표 콩나물 국밥과 직접 만들어 내놓는 모주는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진주를 찾은 셈이랄까? 테이블 몇 개 없는 작은 가게와 간판은 멀리서부터 발길을 이끌었다. 전주 남부시장 표 콩나물 국밥은 먹는 방법부터 다르다. 흔히 전주 콩나물 국밥(해장국)이라고 써 붙이고 파는 가짜는 말을 꺼내지도 말아야 한다. 과연 어떻게 먹길래 생난리냐고 묻고 싶으면 *이곳을 자세히 보면 된다. 콩나물 국밥뿐 아니다. 전주 출신 아줌마의 솜씨로 만들어 주는 모주(母酒)는 어릴 적 남은 찬밥이나 쉰밥으로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단술을 떠올린다. 막걸리의 맛은 전혀 없고, 한약재의 향과 맛이 나지만, 분명히 술은 술이다. 연거푸 모주(母酒)을 들이키니 그새 더위가 싹 가신다. 커피가게나 콩나물 국밥집이나 작은 규모의 가게들이지만, 다음에 다시 찾고 싶을 만큼 어쩐지 정감 간다. 국밥을 깨끗이 비우고 돌아와 앉으니, 그새 또 모주(母酒) 생각에 침을 꿀꺽 삼킨다. 국밥의 특징 : 조미료 제로(0%)

이미지 출처 : *[전주 남부시장] 콩나물국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