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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먹거리에 투덜대기

점 미각이 예민해진다. 음식 재료의 신선도를 판단할 분별력이 생긴 듯. 즐겨 찾던 순대 국밥집 주인이 바뀌었을 때 많이 아쉬웠다. 주인이 바뀐 이 집은 장사를 포기한 듯, 말라 비틀어진 마늘과 고추. 방치했다 데워 온 순대는 기분을 잡치게 한다. 피자나 먹을걸! 혹시나 들어간 홍대 앞 맥주집. 멀건 맛에 주문한 생맥주를 버리고 병맥주를 마심. 종종 음식점들서 느끼는 실망감은 외식을 포기하게 하고, 후회를 줄이려 단골집만 찾게 된다. 사료용으로 수입한 고기를 파는 집들이나, 곰팡이가 생기고 썩어가는 재료로 만든 요리들. 성업중인 곳들 대부분의 주인은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장사하는 사람은 건방져서는 안된다. 손님 없다고 투덜대기 전에 임상옥의 상도부터 배워라.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먹는 거다. 기계나 몸이나 방치하면 고장 나는 것은 당연하다. 먹거리로 장난치는 인간들 덕분에 우리 몸은 쉽게 망가질 수 있다. 돈 주고 사먹으면서 신경 써서 먹어쟈지, 먹고 몸에 병생기고 병원 신세 지고 수술받으면 얼마나 억울한가! 깨끗하고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마음 편히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