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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걸작, Venus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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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 있던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한국어 더빙판 VHS로 본것이 1990년~91년쯤이다. 잘만들어졌으나 흥행에 참패한 애니로 O.S.T는 유명하신 Hisaishi Joe씨께서 맡으셨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함께 마지막 앤딩곡이 인상적이엇는데, VHS를 본지 15~6년만에 겨우 Soundtrack을 구해 듣게 된것. 다시봐도 역시 잘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한다. 회상해보면 당시 남대문 신세계백화점 지하상가 현대전자라는 곳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LD를 VHS로 복사하기 위해 줄을 서야 했던 기억과 함께, 청계천 비디오상가에서 발견하는 싸구려 더빙판 애니메이션들을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거기다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건너 수입책방들서 구입하는 애니메이션 관련서적들까지... 쌈지돈 모아서 즐기던 유일한 유희. 차비만 남기고 모은 돈으로 시장에서 사마시던 한사발의 막걸리와 파전의 기억은 이제 고급 레스토랑 요리보다 맛있는 추억이 되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