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떳을때는 병원 응급실이엇고, 막 잠에서 깬 나를 보고 의사가 달려와 작은 손전등 같은 것을 눈에 비추며, 눈꺼풀을 뒤집어 보았다. 잠시후, 누워있던 침대에 실려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죽음의 문턱이 그렇게 가까운 것을 안것이 15살 사춘기때다. 눈뜨기전 어둠속에서 하얀 그림자 환영들과 공중에 떠서 뼈없는 연체동물이나 벌레들 혹은 꼬리달린 정자들처럼 꿈틀거리며 떠다니고 있었고,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갑자기 아래로 떨어졌다. 심장이 떨어져 나가는 듯 놀라 번쩍 눈을 뜬곳이 바로 응급실이다. 한달여간의 낯선 병원생활은 방학같은 것이였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창피함에 학교가기를 피했다. 어느날 찾아온 담임선생님은 얼른 돌아오라는 충고를 남기고 떠났다. 처음 담임을 맡은 그에게 내 사건은 꽤나 충격이엇을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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