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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 영화이야기

영화 제7의 봉인 포스터영화 데드맨 포스터


음에 대한 이야기를 달가워 할 이들이 있을까? 대부분 피해가고 싶고 생각하기 싫은 미래일 것이고, 때론 선택이 되기도 한다. 허나, 삶에 재미를 붙인 이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는 아니다. 두 영화 모두 죽음을 덤덤하게 바라보는 흑백톤의 영화들. '제7의 봉인'은 '정복자 펠레'에서 아버지역을 맡아 열연한 막스 본 시도우 주연에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초기 대표작이며, 종교와 죽음에 대한 시적인 언어로 대변되는 영화다. 죽음과 체스를 두며, 생명을 연장하는 막스 본 시도우의 젊은 시절 모습. 1957년 영화니, 그의 연기인생 50년이 넘나보다. '정복자 펠레'가 그의 대표작이라니 그의 명연기를 꼭 보기 바란다. 어리숙하지만, 우연히 살인을 저지르고 어느 인디언을 만나 죽음에 이르는 주인공의 여정을 덤덤하게 바라보는 짐자무시 감독, 조니댑 주연의 '데드맨'은 중간 중간 인간의 육체가 고기덩어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암시하는데, 보는이에 따라 약간 끔찍할수 있다. 물론 인류는 지배자의 위치에서 혹은 조상을 몸에 두기위한 방법으로 식인을 했다지만, 여기서는 식욕을 채우고 장난질로 머리를 짓밟아 으깨는 용도로 이용된다. 일종의 블랙코미디인 셈. 이 영화는 오래전에 아는 형님이 보라면서 음악을 건내준 영화였으나, 이제서야 접하게 되엇다. 두 영화 모두 한번 봐서는 이해가 어려울 정도로 생각하자면 복잡해 지는 이야기들. 죽음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일상속에 자연스러운 일과처럼 그린 작품들이라고 하기엔, 주제도 무겁고 아직 살아온 삶도 짧아서 단정짓기엔 섯부른것 같다. 그동안 보아온 적지 않은 주검들은 가슴과 머리속에 적막감을 남긴다. *스티브 잡스의 졸업축사 영상을 다시 보면서 죽음이 현실임을 직시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공감한다. 몇차례의 죽을 고비들을 넘기면서 그런 생각들이 더하지만, 여전히 제자리다. 어릴때부터 고민해온 해답은 언제쯤 얻을 수 있을까? 학습지 마지막장의 답안지나, 신형 휴대전화기의 사용메뉴얼처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결코 죽음이 해답이 아님을 안다. 대화로 해결할 수 없는 주제를 이렇게나마 영화와 책에서 찾아 온게 벌써 20년쯤 된 모양이다. 쌩뚱맞게 조니댑의 데뷔작이엇다는 나이트메어나 다시 뒤져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