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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동네 꽃나들이

씨 한번 환상적으로 좋은 날. 빨래 말리기엔 더없이 좋은 햇살과 맑은 하늘, 그리고 청아한(?) 공기. 어제, *starbath님이 냉면을 산대서 필동면옥서 수육과 냉면을 먹는데, 좀 짜더군요(전 소금에 민감한 존잽니다). 삼청동에 가기 위해 걷기 좋아하는 *starbath님과 함께 동국대 후문에서 총리공관까지 걸었습니다. 조금 빠른 제 걸음걸이와 배불리 먹은 탓인지 금새 지친 *starbath님. 된장냄새 나는 치즈와 함께 와인을 몇병이나 마셨는지, 전작의 소주 탓이였을까요? 기억을 잃었습니다. 이른아침, 끌레 사장님께서 시청 뒷편에 있는 북어국집으로 데려 가시길래, 너무 화창하고 멋진 풍경의 경복궁 옆길을 걸어 나왔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북어국집의 국물맛도 역시나 제입엔 좀 짜다싶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다시 맛보고 싶을만큼 맛난 북어국입니다.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며, 시청옆 커피 전문점에 앉아 Espresso도 한잔 얻어 마십니다. 거의 10여년만에 마을버스도 타봤습니다. 광화문서 삼청동으로 가는 마을버스안은 출근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너무 멋진 날씨여서 그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아, 왔던 길을 다시 걸어나옵니다. 지하철역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이 영어로 수원행 전철이냐고 묻습니다. 말도 안되는 단어로 안내를하니, 제가 내릴때도 고맙다고 친절한 인사를 하더군요. '아저씨, 아주머니 수원까지는 꽤나 먼 거립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입안에서만 맴돌뿐 입술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동네에 도착해서 하늘을 보니 차마, 그냥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 가까운 시민 운동장 주변 풍경을 담았습니다. 어머님께선 빨래를 널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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