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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소설 남한산성 & 통밀빵

소설 남한산성 이미지

써 몇 개월 전에 친하게 지내는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께서 읽어 보라고 권하신 책인데, 이런저런 개인사들 덕분에 이제야 읽어볼까 한다. 곧 장마도 지나가고 뜨거운 태양이 작렬할 때쯤, 이 책과 보리차와 수건 한 장 들고 아마 뒷동산에 올라 나무그늘 아래서 시원한 산바람 맞으며 거무튀튀하게 살을 태우고 앉아 있으리라. 내용이야 대충 주워들어서 이미 긴장감과 함께 미리 후줄근한 애국심 따위가 꼼지락거린다. 솔직히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안 읽으면 또 어떤 이들과 대화가 불가능해지므로 한번쯤 읽어줘야 세상살이가 편해진다.


통밀빵 이미지

래에 즐기는 통밀빵. 이 빵 외에 다른 빵은 먹지 못한다. 특히나 마요네즈가 듬뿍 들어간 빵은 혀가 원하지 않아서 먹기 어렵다. 통밀빵은 입안에서 거친 재료의 느낌이 그대로 혀와 입천장을 자극한다. 고구마처럼 소화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든가? 건강 때문이 아니라, 일종의 외식인 셈이다. 밥도 밋밋한 쌀밥보다 잡곡과 보리가 들어간 잡곡밥을 먹다 보니, 식당 밥은 거의 먹을 수 없을 지경이다. 제과점에 가면 통밀빵 두개는 내차지. 우유랑 먹거나 보리차와 함께 대충 씹어준다. 신체적인 변화의 하나로 외적으로 살은 빠져 보이나, 식사량은 예전의 두 세배이상 늘었다. 보통 하루 여섯 끼 정도를 먹는데, 식사 시간 외에 중간 중간 고구마나 삶은 계란, 통밀빵, 바나나, 과일, 미숫가루 등을 먹는다. 통밀빵의 크기는 일반인들은 두어 번 나눠 먹을 정도인데, 이것을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한 개를 다 먹는다. 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