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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그의 방에서

가 보는 그는 학자의 품성과 자세를 가졌으며, 학식도 풍부하고, 부모님께 효도 잘하는 괜찮은 집 안 사람이다. 가슴 따뜻한 지성인이다. 그가 사는 집엔 방마다 사방에 책꽂이가 있다. 그 많은 책꽂이를 채우고도 넘칠 만큼 독서를 즐기며, 학식을 탐한다. 그런 자세와 모습이 몹시 부러운 것은 늘 그쪽으로 부족한 나다. 이제는 제법 안정화된 것 같으니, 얼른 좋은 임자 만나서 장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몇 년 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소개팅이라도 주선했을 텐데, 세상과 담쌓고 사는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없구나. 가을 낙엽 속을 걷는 모습이 너무 쓸쓸해 보였다. 나를 보더니, 다시 운동해야겠단다. 공들여 꾸민 책장과 방 안에 있던 스피커가 부러웠다. 다음에 소리 좀 들려주길! 내가 한 잔 살게! 노래 : Keane - Lovers Are Lo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