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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 99.9도짜리 영화, 황해 추격자 이후, 얼마 만인 지 가물거리지만, 인상적인 여운은 아직도 머리를 맴돈다. 몇 달 전부터 개봉일을 휴대전화에 알람 설정해 두었다. 하정우와 김윤석은 또 쫓기고 쫓는다. 자동차 액션 장면은 할리우드 액션 못지 않게 울렁울렁 두근두근 쿵쿵거린다. 감독과 배우들이 내 심장을 쥐락펴락 갖고 놀고, 심장은 이미 내 것이 아닌 듯 그들의 놀이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른다. 놀이가 끝날 무렵, 희망도 미래도 없는 듯 화면이 꺼지고 먹먹함이 남는가 싶더니, '희망이란 막 플랫폼에 도착한 기차 같은 것'이라며, 당장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작은 희망은 끝없이 꿈틀거리며 숨 쉰다는 무언의 목소리를 선물로 건넨다. 몰입도 99.9도 짜리, 블록버스터 부럽지 않은 액션과 만화를 보는 듯한 중후함. 어딘지 부족한 듯 재탕 느.. 더보기
금연자에게 치명적인 영화 smoke(1995) 택시 드라이버, 델마와 루이스, 벅시, 저수지의 개들, 피아노, 펄프 픽션, 황혼에서 새벽까지, U-571, 내셔널 트레져, 레드 드래곤... 이들의 공통점은 Harvey Keitel이 출연한 영화라는 것. 이 양반 심형래 영화에 출연했더라. 문득 마음속에 맴돌던 영화가 떠올랐다. Sometimes, '꼭 봐야지' 하지만, 별 특별할 것 없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해를 넘기고 십수 년 넘기는 영화가 있다. 매력에 빠져 다시 보기를 반복하거나, 몇십 년 후에 봐도 탁월한 choice였음을 느끼게 하는 영화가 명작 칭호를 얻겠지. 웨인 왕 감독의 'smoke(1995)' 도 그런 경우. 나이 들어 보기를 잘했다 싶고, 다른 이들이 느꼈을 묘한 감동을 체험했다. '지적인 남자들의 감동스러운 수다. 그러나 금.. 더보기
Shutter Island & Angel Heart 마틴 스코시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벤 킹슬리의 Shutter Island vs 알란파커/미키루크/로버트드니로의 Angel Heart Shutter Island 를 보며 Angel Heart 가 오버랩 되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명작으로 남기에는 어쩐지 좀 아쉬움. 더보기
Mamma Mia 숨 막히는 현실로부터 도피, 해피엔딩을 맛보고 싶다면! *Mamma Mia ps : 메릴 스트립은 뮤지컬영화에 출연하려다 올리비아 뉴튼 존에게 밀림. 이 영화로 소원 성취. 피어스 브로스넌은 꽤 큰 빚을 갚으려 한동안 다작 출연, 고정된 이미지를 벗으려고 007 포기. 위 이미지 누르면 음악이 들림! 더보기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By The Coward Robert Ford 제목만큼 영화도 길게 느껴지는 Brad Pitt 주연의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2007).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살벌한 연기가 일품인 'There Will Be Blood'에 가려 묻혀버린 비운의 영화라고 해야겠다. 대부분 보다가 졸린다는 반응. 그러나, 호주 출신의 젊은 감독의 작품치고는 영상미와 카메라 렌즈 필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장면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인 듯. 액션이나 CG보다는 자연의 풍경을 통해 인간의 내면 심리를 은유하는 표현 방식과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한 것은 괜찮아 보인다. 위에 언급된 영화들도 CG나 액션이 드문 경우지만, 배우들의 포스가 워낙 강해서 이 영화가 묻힐 수 밖에 없었다고 봐야 할 듯.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