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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초원방분(草原放糞)의 전설


별이 빛나는 밤과 초원방분(草原放糞)의 전설



대초원의 한가운데 앉아 동서남북 하늘 가득한
별에 둘러싸여 똥을 싼다.
이 해방감,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이대로 죽어도 좋을 것 같은 쾌감... 완전히 오르가즘이다.

가장 큰 야구장을 빌려, 조명을 전부 끄고,
투수 마운드에서 똥을 내갈긴다고 해도 이 기분은 못 당할 걸!

~세계 제일의 해방감은 하늘 가득한 별에 둘러싸여
초원에 똥을 싸는 일이다.~
누군가가 말한 '별이 빛나는 밤과 초원방분의 전설', 믿거나 말거나.

*LOVE&FREE 中에서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맛깔스럽게 느껴지는 멋진 글들이 가득하다. 내 25살엔 정신이 살아 있었을까 하는 물음을 준다. 읽으면서 어린시절 사람눈에 잘 안보이는 들에 숨어 앉아 하늘을 벗삼아 똥누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건 자유였다. 지구위 어느 곳 대지에 홀로 앉아 똥누던 그 시절의 작고 어린 내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