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5 육, 해, 공
오전에 동생 내외랑 조카들 데리고 뒷산에 올랐다. 남은 시간을 즐기려고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내린다. 도시락 싸 온 가족들도 많다. 조카들이 지쳐서 혼자 정상에 다녀오기로 했다. 높지 않은 정상이지만, 경사가 심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운 산행. 운동 기구에 몸을 맡기다 어린이용 음료랑 우유를 사들고 돌아와 빨래를 돌려 널고, 샤워 후 점심을 먹는다. 새벽 2시쯤 잠을 깬 탓에 몰려오는 졸음. 잠시 컴퓨터 앞에서 머뭇거리다 낮잠 자고 일어나 동생들과 매형 차에 오른다. 뻥 뚫린 도로 위에서 잠깐의 즐거운 드라이빙. 짧은 연휴 마지막 날 저녁, 주변 도로는 한가롭다. 다음, 누님댁에서 즐기는 저녁 메뉴는 달착지근한 전어회, 우럭+광어회, 양념 갈비, 삶은 닭, 시골서 만들어 온 흑두부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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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승 버스를 타고 돌아오며
성인 39명, 유아 10명, 어린이 몇 명, 총 좌석 수 50석, 25인승 버스 1대, 승용차 5대, 맥주 41병, 사이다 39병, 소주 6병, 중국 술 1병, 주문형 대형 2단 케이크 한 개, 소요시간 약 3시간, 성인 1인당 식대 25,000원, 유아용 세트 메뉴 1인당 7,000원. 어머니 생신. 인원수가 많으니, 요리도 늦게 나오고, 체계적이지 못한 시스템이 좀 못마땅. 돌잔치 모임과 겹쳐서 주차장부터 식당 안까지 정신없고 산만. 소규모로 식사하기에는 좋지만, 다음에 이곳에서 잔치하는 것은 고려해 봐야겠다. 음식의 질도 좀 떨어졌다. 어르신들께서 욕깨나 하시겠다. 쩝... 뭐 매일 잘하고 좋을 수 없겠지만, 아쉬움이 남는구나. 더나무 (야구 아니었으면 뿔났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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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 코리아 응원단
어느 날, 은사님께서 북경 올림픽 가자고 연락을 해오셨고, 피똥 싸는 고생 하면서 준비를 마친 다른 어느 날, MBC 공개홀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천진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난데없이 떠나는 여정. 마음은 이미 비워버린 상태. 그냥 즐기자! 본래는 남북공동응원단을 결성하려 했으나, 남북관계 문제로 아쉽게도 코리아 응원단이 되어 버렸죠. 시작부터 삐끗한 것. 함께 한 연예인들은 김흥국, 김국환, 현숙, 남궁옥분 분들과 과거 올림픽 대표 선수들도 동행했습니다. 주관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주최는 MBC 등이고, 민예총과 흥사단도 함께 했으며, 방송문화진흥회, 한겨레신문사 후원으로 시작된 소집이었는데, 이들과 아무 관련 없던 저는 얼떨결에 같은 비행기를 탄 겁니다. 400명이나 되니, 비행기 타는 것부터 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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