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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World

도가니탕 걷기를 자주 하면서 '이러다 무릎 연골이 빨리 닳겠구나!'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느낀다. 성장기에 육상선수로 뛰다 연골이 상해 수술까지 하고, 오랜 시간 물리치료 하는 동생을 보면 간과할 이야기가 아니다. 이른 아침, 라디오에서 도가니에 있는 젤라틴이 연골에 도움된다는 말을 듣고 동네에서 도가니탕 파는 집을 우연히 발견했다. 동네의 특성상 이 식당은 24시간 운영한다. 덕분에 새벽에 출출하거나 해장을 해야 할 때, 혼자 소주 한 병 마시고 싶을 때 가끔 찾는다.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니 간을 따로 안 하고 그냥 먹는 도가니탕은 입맛에 딱 맞는다. 더구나, 나이 드신 분들께 필요한 음식이라 어머니께도 가끔 몇 인분씩 사다 드린다. 도가니는 눈으로 보기에도 아교질(젤라틴) 덩어리인 투명하고 뭉글뭉.. 더보기
Busan 20071020 쌀쌀한 새벽바람 속에 첫 기차를 타고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고 캔맥주로 속을 달래가며 도착한 부산. 지하철에 몸을 싣고 도착한 광안리. 수영구 어디쯤서 처음 맛본 밀면은 너무 달고, 육수는 너무 짜다. 그런데, 왜 밀면 집에 소주는 안 팔까? 수정역 어디서 먹은 우럭은 평소 먹던 양식어보다 덜 달다. 불꽃축제 덕분인지, 추위 탓인지 꼼짝하지 않고 막히는 도로를 달려 찾아간 부산대 근처 어디서 마신 와인은 억! 이건! 부산인들의 외마디 '회만 먹어!' 더보기
20071020 Pointer님 결혼 더보기
[단편애니] Tezuka Osamu - Jumping < YouTube는 대단한 공간이네요. 찾으면 다 나오는... '철완 아톰'으로 유명한 'Tezuka Osamu'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Jumping(1984년 작)'은 오래전에 애니메이션 기회사에 근무하던 선배 덕분에 몰래 빌려보고, VHS테이프로 복사해서 보관하던 작품입니다. 얼핏 듣기로는 당시에 영화제에서 대상도 탔다고... 대사 없는 스토리는 간단하게 한 소년이 점프를 시작해서 먼 여행을 하다 돌아오는 내용인데, 그 안에 많은 것을 담아 놓았습니다. 더보기
Lost Season3 여러 이유로 드디어 *Lost 시즌 3에 도전! 한국어권 배우들이 좀 어색하지만, 24나 프리즌 브레이크보다 훨씬 재밌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이 한둘 아니야. *소이어(James Ford)나 *Rome의 Pullo같은 캐릭터는 정말 (>. 더보기
Meat Party 2 Meat Party 2벌써 몇 개월이 지났군요. 원당 숲 속에서 고기 구워먹으며 이름도 모르는 와인을 마시던 기억. 조촐하지만, 숲 속에서 고기 구워 먹는 기분이 마치 *스위스에 있는 '숲 속의 빈터'에 들어가 앉은듯했습니다. 그 후, 군포에 달려가 고기를 사다 가족들과 먹기도 했지만, 그때 그 맛만 못하더군요. 분위기 탓이었을까요? 숯불 문제였을까요? *Pink님도 다시 한 번 모였으면 하는 바람이시던데, 이쯤 해서 더 추워지기 전에 10월쯤 다시 한 번 *원당 착한고기에서 모여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4리터짜리 팩 와인으로 준비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10월경에 공지예정이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때되면 내비게이션을 켜세요. *숲 속의 빈터 - 1993년 딱한번 가본곳. 나무들이 무성한 숲 속을 1차선 도.. 더보기
Children of Men 의미 있는 주제가 담긴 원작을 멋지게 각색해 만든 것도 훌륭하지만, '견고한 짜임새로 완성도 높게 만들어낸 핸드헬즈 롱테이크의 명장면'이 인상적인 SF라 하고 싶다. 12분짜리 시가지 전투씬은 말그대로 놀라운 장면이다. 이렇게 멋진 영상을 만들어낸 이들에게 고마울 뿐. 나중에 큰 화면으로 다시 봐야겠다. *Children of Men (film2.0). *핸드헬드 : 손을 들고 찍기, 롱테이크 : 길게 찍기 더보기
Thought 마음이야 이러고 싶지만... 더보기
Andy Warhol's Departed 간밤에 나눈 이야기 속 인물 계보. Warhol의 뮤즈이자 Bob Dylan의 연인이기도 했던 Edie Sedgwick. 그녀의 패션 코드와 스타일은 현재도 여전히 유행이다. Warhol의 지원을 받고 활동한 Velvet Underground의 리더였던 Lou Reed를 도운 David Bowie. 사라질뻔 했던 Velvet Underground와 Lou Reed의 음악은 현대에 이르러 영화음악을 통해 부활했고 인기까지 얻었다. 1960년대 뉴욕에서 활동하던 예술가의 영향은 지금도 망령처럼 맴도는가? 더보기
Defconn - 아버지 하루 한번 이상은 방송을 타는 노래지만, 들을 때마다 가슴 찡해온다. GOD의 '어머니께'와 더불어 오래 기억될 곡. 더보기
chestnut & peanut *momo님네서 직접 수확하신 햇밤과 땅콩을 보내주셨습니다. 사랑과 정성을 가득 머금고 온 열매들 고맙게 잘 먹겠습니다. 더보기
THX 1138 1970년, 조지 루카스의 첫 장편. 수많은 영화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 너무 졸린다. 이게 스타워즈를 만든 루카스의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지만, 미래에 대한 예지와 영화에 담은 철학과 실험정신은 등골 오싹하게 한다. 코폴라의 *조이트로프 이야기도 인상적. *THX 1138 - 연예영화 블로그/*YouTube/*Google 더보기
listens 지난 주말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 너는 어떻게 날이 갈수록 젊어지니? 간만에 면도 한번 했을 뿐인데…… 가장 듣기 불편했던 말. 장가 안가냐? 그게 내 맘대로 되는 일인가? -_-;; 좀 부끄러웠던 말. 다른 사람들은 다 살찌는데 어떻게 너만 살이 빠지니? 허구 헌 날 산을 뛰어다니며 열심히 땀 뺀 덕분. 괜히 억울하게 느껴진 것. 큰 조카의 나이가 무려 22살. oTL 세월 앞에 장사 없어도 관리는 하고 살아야 한다. 건강한 아침을 원하십니까? 더보기
Jason Lewis 13 years 13년 전 1994년 7월, 26세때 영국의 옛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세계 일주 여행을 시작했던 *Jason Lewis씨가 *‘13년의 사투’와 * 더보기
They Call Her One Eye 타란티노 감독이 좋아하는 영화라고 킬빌에서 다릴 한나에게 캐릭터로 설정해 주었다는 *They Call Her One Eye (Thriller - en grym film, 애꾸라 불린 여자, 1973년 작, 스웨덴)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B급 컬트에 오래된 영화라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한 맺힌 여주인공의 복수극이 펼쳐지는 영화의 몇 장면은 꽤 인상적이다. 슬로우 모션으로 총알 맞고 쓰러지는 배우들 모습을 보고 난 뒤 떠오르는 한편의 영화. Sergio Leonne 감독의 명작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년 작, 이탈리아/미국)다. 모습은 다르지만 주인공들의 설정과 복수에 대한 줄거리, 슬로우 모션으로 전개되는 액션장면들이 오마주 한 것인지 모르지만, 마치 Once .. 더보기
deficiency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 데려다 바보 만들기. 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차 붐 데려다 욕 먹이기. IMF 때 우리의 영웅 찬호 박이 마이너로 갔다고 모른척 등 돌리기. 2002 월드컵 때 골의 주역이던 안정환 가족에게 싸가지없이 욕하기. 은퇴 후에도 대접받는 다른 나라 영웅들과 비교해 볼 때, 이런 국민 수준이 속 타고 열 받는데, 세계적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를 비 맞게 세워두다니. (추가 : *'모리꼬네한테 우산 씌워줬네' / *모리꼬네 내쫓고, 기차놀이 즐긴 PIFF / *모리꼬네 "불쾌감의 근본원인은 정치인" 영웅 대접할 줄 모르면서 무슨 세계수준이라 지껄이겠니? 오죽하면 깊숙이 썩어빠진 세상에 살면서 잘났다고 떠들고 있을까? 이따위 수준의 사람들이 키워낸 자식들도 자라면 똑같이 따라하겠.. 더보기
wedding 20071006 한 살 어린 사촌 동생 드디어 장가가다! 잘살아라! *인상적인 하객 한 쌍 더보기
Reason 숨 쉬는 이유, 땀 흘리는 이유, 움직이는 이유, 심장이 뛰는 이유. 벅차지만 살아 있는 이유.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유. 뛰는 이유. 더보기
Planet Terror 2007 오는 11월 국내 개봉을 앞둔 재간둥이 *Robert Rodriguez 감독의 인정사정 안 봐주는 좀비 학대 컬트영화 *Planet Terror. *Death Proof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로드리게즈 감독답게 과격, 과감한 고어씬들로 가득. 다소 잔인하고 리얼한 장면들에 비위 약한 사람은 밥 먹다 토할 수도 있으나, 이 정신없는 상황에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 로드리게즈 감독의 센스는 포복절도할 정도. *Death Proof에서 코 깨지며 죽던 금발 미녀 *Rose McGowan의 유연하고 섹시한 자태와 액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 다른 영화 속에서 주연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도 볼만함. 더보기
Daejeon 20071003 meeting 2년 하고도 몇 개월 만에 대전역에서 다시 만난 사람들. 언제부턴가 대전역은 아랫동네, 윗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접선장소가 되었다. 낮부터 시작된 만남은 항상 그렇듯 두루치기와 돼지수육으로 시작하는 가벼운 소주 한잔. 시끄러운 별다방에서 커피 한 잔 후, 한 시간 정도 걸어서 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어느 테라스 레스토랑에서의 3,000CC 호프 두 개로 목을 축이다 보니, 찾아오는 어둠. 적당히 불러온 배를 움켜쥐고 다시 한 시간여 걸어서 찾아간 곳에서 마시는 계란탕에 소주 몇 병. 나눈 대화도 많지 않고, 마신 술도 부족했지만, 그놈의 기차 시간은 어찌나 빨리 찾아오던지. 대구, 구미 사람을 보내고 앉아서 캔맥주 하나 마시다 돌아오는 KTX에 몸을 싣다. 아침부터 시작된 보슬비가 대전에는 안 뿌리더니,.. 더보기
Daejeon 20071003 대전역 건너편 칼국수 골목, 김화식당, 두부 두루치기+오징어 두루치기+돼지수육+소주 더보기
1408 Stephen King의 원작 소설은 읽지 못했지만, 간간이 영화로나마 접하게 되고, *1408도 비슷한 상황에서 보게 됨. 영화는 슬슬 배 나오기 시작한 배우 *John Cusack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감독의 연출이 훌륭한 이유로 여동생은 무서워 잠까지 설쳤다고 하나, 건방진 내 기준으로 보기엔 적당히 잘 만들어진 수준. 더보기
2007 광명 음악 밸리 축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광명 음악 밸리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특이한 것은 첫날 있을 예정인 '고 김대환 선생 추모 공연'입니다. 그 외 다른 뮤지션들은 행사내용을 참고하면 알 수 있으니,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사흘 동안 저희 동네는 좀 소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서도 음악 소리가 전축을 틀어 둔 것처럼 크게 들리기 때문이죠. 자세한 사항은 *광명 음악 밸리 축제에서. 더보기
배창자님 스패셜 지난 9월 19일인가 SBS 남궁연의 고릴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노래가 배창자님의 '30원'이란 곡이었고, 다음날 로그에도 이 노래를 소개했는데, 노래 부르신 배창자님께서 직접 방문하셔서 댓글까지 남기셨더군요. - *배창자님께서 남기신 댓글 보기 - 웹에서 검색해도 이분의 프로필을 알 수 없었는데, 남겨주신 댓글 덕분에 세이클럽 성인가요 트롯트 커피숍 방송국에서 CJ로 활동 중이신 50세의 누님(?)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고, 30원이란 노래는 어린시절 불렀던 곡을 컴퓨터에서 음악 틀어두고 녹음한 것이라는 사연도 알게 되었습니다. 찾아주신 배창자 누님(?)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해서 제가 갖고 있는 배창자님의 노래 몇 곡을 스패셜로 들려 드릴까 합니다. 오너 드라이버분들은 장거리 운행시에 들으면 재미.. 더보기
irony 비극(悲劇, tragedy)과 허무(虛無, nihility)를 넘나들다 보면 희망(希望, hope)이란 놈이 보인다! 그래서 삶이 재미난 건가? irony. 더보기
Read 동생이 사용하다 버린 256MB짜리 mp3플레이어로 즐기는 책읽기. 더보기
Ancestral Grave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성묘길이다. 나는 그대로 인대(설마?), 옆에는 어린 조카와 주름살 늘어버린 어른들, 기력이 빠진듯한 형님과 내가 봐도 아저씨 같은 동생들. 딱딱하던 제사와 성묘길이 이제는 가족모임이나 가족소풍의 자리가 된다. 시골 선산은 이미 다녀왔고, 추석날 김포 산소로 향하는 길은 말 그대로 주차장 수준이다. 공원묘지에는 성묘객들이 줄을 잇는다. 주차할 곳이 없어 차들은 우왕좌왕하고, 오가는 사람들로 꽤나 분주하다. 술상을 올리고 절을 하고 난 뒤, 가족들끼리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남은 음식과 술로 소풍이 시작된다. 어린 아이들은 울고 웃고 떠들며 뛰고, 아이 엄마는 애를 달래고, 모자란 술을 사러 잠시 가게에 다녀오는 길에는 뜨거운 햇살이 살을 녹인다. 덕분에 까맣게 그을리고 따갑지.. 더보기
Bette Midler - From A Distance 너무 멋진 보이스를 가진 여가수중 한명, Bette Midler 할머니의 언제 들어도 기똥차게 좋은 노래 From A Distance. From a distance the world looks blue and green, and the snow-capped mountains white. From a distance the ocean meets the stream, and the eagle takes to flight. From a distance, there is harmony, and it echoes through the land. It's the voice of hope, it's the voice of peace, it's the voice of every man. From a distance w.. 더보기
WoW! Ch'usok 얼쑤! 추석이로구나! 어디 한번 신명나게 놀아보자! 더보기
Ch'usok 야호! 신난다! 연휴가 참 빨리도 가는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