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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팔뚝에 Tattoo 그리기 입원 중인 동생을 간호하다 돌아와 잠들기 전, 위안을 얻고자 재미삼아 작년 여름에 팔뚝에 그렸던 H.R 기거의 작품들을 다시 한번 드로잉 해봤습니다. H.R 기거의 작품들은 Tattoo로 그려 넣으면 그럴싸한 모습으로 탄생하게 되죠. 몇 종류의 그림 카드를 놓고 합성하는데, 20여 분 정도 걸립니다. 비눗물로 씻으면 곧 사라지므로 아깝다 싶지만, 나중에 새로 그려 넣으면 되니까 괜찮습니다. 문제는 팔뚝에 이런 그림을 그려 넣고 다니면, 어른들의 시선이 좋을 리 없죠. 몸에 타투하나 새겨 넣고 싶지만, 주변에 전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니, 썩 내키지 않습니다. 대안으로 여름이 되면 이 짓을 하게 되더군요. 잠들기 전에 미리 촬영해 둘것을, 자고 일어나니 벌써 지워지기 시작하는군요. 더보기
아프냐? 나는 속탄다!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꼭 먼저 찾는 사람은 하필 나. 동생들 입원할 때마다 찾아가 병원비를 내야하고, 입원 중이신 어머님 찜질을 위해 밤새 일하다 얼음을 구해다 드리고, 또 병원비를 마련해야 하고, 뭐 그런 게 My Life. 반면, 폭주족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것을 아는 가족이 없으며, 택시 타고 귀가하다 대형사고로 인해 119에 실려 병원에서 종합진찰 받은 것을 아는 가족도 없다.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어김없이 들려오는 동생의 입원소식. 며칠 전 삼청동에 있는 갤러리를 빌려 모임을 갖던 날, 운세를 보니 상당히 불길한 내용이었다. 모임중에 몇 가지 외부적인 문제가 발생했고, 이것은 나중에 해결할 일. 모임 중에 걸려온 전화는 갑작스런 동생의 입원소식. 날아온 문자를 보고 새벽녘.. 더보기
낚시터의 즐거움 숙부님과 낚시를 가기로 했고, 생애 두번째쯤 되는 낚시 경험을 위해 잠안자고 고구마와 계란을 삶고 보리차를 끓여 준비한뒤, 어제 오전 6시에 차를 몰고 찾아간 가까운 낚시터. 이른 시간, 낚시터에 무슨 사람이 그리 많은지-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하는 폭우, 끝없이 터지는 벼락에도 굴하지 않고 낚시터에 몰려 드는 사람들. 손맛의 진수를 연이어 보여주시는 숙부님 옆에서 떡밥과 지렁이를 수없이 던져도 단 한마리 낚지 못하고 추첨에서 받은 치약 3개를 받은게 전부지만, 적당히 태워진 피부와 낚시터에서 먹은 점심식사, 간식으로 가져간 고구마와 바나나, 삶은 계란도 꿀맛, 부족한 낚시재료를 사기위해 잠시 즐긴 시골길의 드라이브도 나름대로 운치있었고,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고생스럽지만, 숙부님과 즐거운 추억 한 편 낚.. 더보기
뜨거운 녀석들 (Hot Fuzz, 2007) 순전히 *starbath님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인데, 새벽의 황당한 저주팀이 만들어서인지, 아니면 편집실력이 좋아서인지, 씬넘김이 자연스럽고 스피드하며, 편집이 멋진 영국영화 *Hot Fuzz. Action / Comedy / Crime / Mystery가 믹스된 혼합장르. 다른 영화에서 보던 배우들의 출연도 볼거리. 인상적인 분은 한때 제임스 본드로 007에 출연했던 Timothy Dalton씨. 여전히 폼나신다. 주연배우가 시나리오를 쓴것도 독특하다. *Hot Fuzz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아서 검색하시길. 더보기
혼자 머리카락 자르기 혼자 머리카락을 자르기 시작한게 2년쯤 되는듯. 앞머리와 옆머리는 거울 보고 자르기 쉬운데, 뒷머리는 어렵다. 조금씩 다듬어 가는 방식으로 가위질하며 잘라내는데, 뒷머리를 길게 유지할 경우 듬성듬성 자르면 되고, 깔끔하게 자르기 위해 검지와 중지 사이로 머리카락을 잡고 수평으로 조심해서 잘라야 한다. 그러나, 끝마무리는 역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번에 많이 자르지 않게 주의! 더보기
[카페] 이대앞 시나위 문닫을 시간에 이르자, 삼청동 카페 주인께선 마시다 남은 와인병을 챙겨 택시에 오른다. '어디로 모실까요?'라는 택시기사의 질문에 '이대와 신촌역 사이요'라신다. 수년전 신촌에 사실때, 자주 찾던 카페 '시나위'에 들리실 모양이다. 새벽, 향수가 밀려왔는지, 삼청동 카페주인은 느닷없이 과거의 기억속으로 문을 열고 들어선다. 덕분에 오랫만에 찾은 이곳은 여전하다.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어느 한곳 변함 없이, 80년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벌써 술이 얼큰하게 오른 '시나위' 주인께서 웃으며 반긴다. 가져간 와인을 따르며, 삼청동 카페주인의 입가엔 미소가 한가득. 오고싶은걸 얼마나 참았을까?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으니, 추억속 이곳을 찾기란 어려웠으리라. 동양화가 '시나위' 주인께서 .. 더보기
[카페] 미선이 BAR 요리라면 누구못지 않을만큼 솜씨 좋고 빛나는 빡빡머리에 인심좋아 보이는 후덕한 인상으로 후배 음악인들의 듬직한 승희 형님의 삼청동 미선이BAR. 더위를 피해 들어가 앉아 아이스티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나올때쯤,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요리에 잠시 눈을 뺐기다. 나중에 요리 한번 주문해 봐야지. 더보기
뷁! Safari 3 Beta WWDC엔 관심도 없다. Leopard가 출시될때쯤 오락가락 할테지만, 당장은 허리우드극장 근처 유진식당의 우래옥스럽다는 3천원짜리 냉면에 관심이 간다. 어쩌다 무턱대고 *Safari3Beta를 설치했다가 '뷁'소리가 절로 터져나왔다. 기대는 안했지만, 이건 좀 심하다. 아예 화면이 안보이거나, 다운만 되는 웹브라우저따위 필요없어!라 생각하며, Safari 2를 설치했으나, 이마저 계속 다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나 싶었는데, 결국 Safari3BetaUninstall.pkg를 재설치하고서야 진정국면에 접어든다. 결국 한글메뉴 잘보이는 사파리 2버전으로 복귀. 백업해둔 북마크 파일 불러다 재배치 시키고, 환경설정 하고나니 편안한 일상으로 귀환한 기분. 일순간 잡스가 비웃고 있는듯 했다. 더보기
삼청동은 지금 전쟁중 얼마전 삼청동사무소 근처에 재벌그룹의 자본으로 세워진 아트센터가 생겼는데, 내막을 보면 갤러리라기보다 와인과 안주, 스파게티와 요리로 무장한 이른바, 강남형 럭셔리 레스토랑을 오픈해 주변 상권을 장악하겠다고 나선 모양이다. 덕분에 기존에 장사하던 삼청동 상인들은 잔뜩 긴장한 상태. 간밤에 제법 식사손님이 많았다며 카페로 내려오신 어느 와인전문점 사장님 말씀이다. 일요일밤이라 와인보다 식사 손님들이 많았던듯. 재벌가와 영세상인들간에 시작된 이 싸움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모르고 이곳에 뛰어들었다 손해를 보는 상인들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한것 같다. 얼마후엔 한두집씩 문내리거나 팔릴것으로 보이는데, 요사이 턱없이 올라버린 값비싼 월세를 감당할만한 재력가들이 몇이나 될까? 초기에 몇곳 안되던 와인바.. 더보기
Spider Man 3 지구에서 맨처음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는 영화. 더구나, 목요일도 아니고, 화요일 개봉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한 시범케이스? 그것도 비온뒤, 이렇게 흐린날 개봉이라니, 영화포스터와 절묘한 오버랩을 이뤄낸듯. 어쨌거나 잠시후, 보고 올께요. 이번엔 또 얼마나 날아 다닐런지... 더보기
다스 돼아지 내가 니 돼지다 - 스타워즈의 Darth Vader 캐릭터를 돼지와 합성해서 만들면? 스타워즈의 모든 캐릭터들을 돼지로 만들면? 이미 회화쪽에선 오래전에 명화들을 돼지화한 작품들이 등장했었고, 그런 시도들은 계속 되고 있다. 인물이나 캐릭터를 동물화해서 그리는 만화가도 있다. 인물사진을 동물이나 괴물화 하는 작가도 있다. Darth Vader 마스크가 돼지로 보이길래 그려봤다. '다스 돼아지'쯤 되겠다. 더보기
뒷산 입구에 꽃나무들 뒷산에 핀 꽃들도 하나둘 떨어져 날리고, 새싹들이 푸른빛을 발해간다. 떨어지는 꽃잎들이 아쉬워, 다시 캠코더를 들고 뒷산입구에서 몇장을 담았다. 좋은 카메라가 없어 아쉽지만, 200mega-pixel Camcorder로 Zoom In해가며 이 봄의 마지막 꽃자락을 붙잡는다. 이렇게 꽃잎들 흩날릴때면 바닥에 자리깔고 앉아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며, 유원지 리어카에서 흐르던 싸구려 테이프 음악이 아쉽다. 북적대는 유원지보다 이처럼 한가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도 큰 여유. 꽃잎을 때리는 비와 함께 해뜰때쯤 꽃잎은 작별을 고하리라. 추가) Prison Break Season1에 이어, Season2(22편)을 감상. 공간적 한계를 벗어난 추격씬들이 주를 이루는 시즌2가 더 재미난듯 했지만, 중후반쯤 또다시 질질.. 더보기
Jazz, Wine 그리고, 청국장 먼저 청국장이야기. 총리공관과 삼청동수제비집 건너편에 위치한 '향나무 세그루'는 꼭 들러보고 싶었던 곳. 밥먹으러 다니는 편이 아니라, 간만에 외식인 셈. 싱글들이 자장면으로 외로움과 비참한 현실을 위안삼는다는 블랙데이에 선택한 것이 바로 청국장. 다른 식당들과 달리 좀 한가한듯 조용하고, 깔끔한 식당 창가쪽에 앉으니, 창너머로 총리공관 안쪽 뜰에 핀 꽃나무들이 화사하게 비춘다. 미리 입수한 정보에 따라 청국장을 주문할때, 짜지 않고 걸죽하게 조리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난뒤 얼마후, 반찬 4종류와 함께 청국장과 사발에 담긴 밥이 나왔고,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는 정말 끝내주는 최고의 맛. 직접 키워 무쳐낸 돗나물도 싱싱하고(돗나물은 인삼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를 주인분께서 언급하심).. 더보기
동네 드라이브 운전대에서 손을 놓은지 약3~4년만에 집앞에서 썩어가는 동생의 고물차를 몰고 동네 한바퀴 돌아봤다. 간만에 운전이라 막히는 도로와 매쾌한 공기, 흐린 하늘따위로 머리가 어지럽다. 역시 서울에선 지하철이 짱이다! 붐비는 자동차들 틈을 헤집고 다니다보니 일순간, 운전면허를 딴지 얼마 안된 겁없던 시절의 본능이 용솟음 쳤지만, 이내 안전을 위해 마음을 평정했다. 마지막으로 운전해본 차가 바로 위에 보이는 Lamborghini Diablo VT. 아는 형님차였던 이유로 가끔 알파인 오디오에서 흐르는 중후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따스한 햇살아래 까만 아스팔트위를 달리곤 했었다. 왕왕거리는 거친 엔진소리가 귀에 거슬려 두시간이상 운전하면 머리가 돌아버릴것 같은 시스템에, 꿀꺽 꿀꺽 삼키며 공기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더보기
최근에 본 영화 몇편 영화 Music And Lyrics(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과 라디오스타는 한때 음악계를 평정하던 스타가 세월이 흘러 그저 그런 가수로 살고 있다는 비슷한 점을 보인다. 거기에 매니저도 등장하지만, Music And Lyrics는 러브스토리고, 라디오스타는 우정이야기라고 해야할까? Hugh Grant, 빨리 늙는구나! Drew Barrymore는 이전 영화들속에서 만난 사랑스런 여인의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기쁜 우리 젊은 날'이란 기억에 남는 영화를 연출했던 재주 있는 배창호 감독의 '길' -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같다. 이 시대에 왜 이런 옛이야기를 꺼냈을까? 7, 80년대 아니면 그 이전에 보던 영화를 접하는 기분. 핀란드에선 꼭 들러야 할 것 같은 '갈매기 식당' - 랑이님 글을 보고 찾.. 더보기
산보 20070406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하는 산보(봉우리 세개를 한시간내에 왕복). 날씨가 너무 좋아 캠코더를 들고 올랐으나, 찬바람 탓에 개나리나 진달래가 만발하지 않다. 처음 산보를 시작할때는 두시간 넘게 걸리던 것이 요샌, 40여분이면 오가고도 남는다. 역기도 들고 철봉에도 매달리면 흠뻑 땀에 젖는다. *만텐님이 사진을 올리셨길래 따라해봤다. 사진은 좀전에 해지기전 풍경. 더보기
낯선듯, 낯설지 않은 업무차 한국에 오신 강영만 감독님. 갑자기 불려나간 자리에서 만난 낯선듯 혹은, 낯설지 않은 사람들. 명함은 없지만, 함께 하신 귀큰여우 사장님, Misunni Bar 사장님, 가수 *레이강님, 이름 모를 어느 그림님...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밤이 있었는지조차 모를만큼 머릿속엔 지우개만 남다. 더보기
ROME을 다시 봅니다 황사가 자욱해 바깥운동을 못하게 되어 드라마 *ROME 시즌1을 다시 봤습니다. 시즌2의 끝을 보고난 후에 시즌1을 다시보니, 정신없이 흘러보낸 인물들이 좀 또렷해 지는군요. 특히나, 드라마의 진정한 주인공 아티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그녀는 사랑과 침대속 정치및 외교에 뛰어난 인물로 묘사되며, 옥타비안이 왕좌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고스란히 겪으며 가슴속에 한을 가득 담는 인물이죠. 그런 점들이 그녀를 정감가게 합니다. 특히, 시즌2에서 보여주는 눈빛 연기들과 카리스마는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이미 작년초에 영상파일과 OCN방송을 통해 몇차례 섭렵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른 각도에서 *ROME을 느끼려 합니다. 먼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목숨을 부지하는 인물들을 관찰해 볼 필요.. 더보기
한미 FTA *FTA 이렇게 큰 일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무능한게 현실이야. 이로 인해 상처받고 다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 마음 아퍼. 더보기
어느날, 우편함안에 부실하게 놓여있던 Google AdSense에서 보내온 엽서(?). 생각보다 상당히 부실한 종이(아마도 프린트를 위해 중량이 적게 나가는 용지에 미리 인쇄해둔 다음, 필요할때마다 프린트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측)여서 살짝 당황했고, 생각도 못한 상황에서 이런게 날아와서 실감이 나지도 않았다. *'야동'을 찾아 방문해준 많은 유저분들께 감사드린다. 야동 한편 올리지 않고도 '야동순대'라는 닉네임이 이런 결과를 가져다 주다니, 마케팅의 성공은 역시 우연속에 있는 것인가? *Google AdSense에게 쌩유 베리 감사~ 더보기
영화 300 *300 잠시후, 10시에 만납니다! 더보기
드리블 할때 네 눈을 보면 수확철이 지난탓인지 해가 바뀐탓인지, 한동안 동네 가게에서 주문, 구입해 먹던 여주 밤고구마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온라인서 거의 반값에 구입한 광주 고구마는 생각보다 작았다. 여주 고구마는 크기도 크고 씻겨 나온덕분에 물붓고 삶아서 먹으면 됐는데, 새로산 고구마는 흙을 씻어야 하는 불편함과, 작은 크기탓에 여러개를 먹어야 든든하다. 준비해둔 작은 고구마 상자를 담은 쇼핑백을 들고 트래이닝복 차림으로 지하철을 탄다. 시청역에 도착했을때는 아직 밤 10시가 안된 시간. 지나는 사람들 사이로 터벅터벅 걷는중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의 잭 니콜슨이 떠오른다. 사람들을 이리 저리 피하며 조심스럽게 걷던 모습이 인상적이던 영화. 사람들은 다들 즐거운듯 웃으며 지나는데, 무슨일인지 길가엔 전경들의 경비가 삼엄하고,.. 더보기
학원침공 음식장만으로 바쁜틈을 타 찾아간 동네 초등학교. 설연휴로 텅 빈 학교 운동장은 모두가 조카들 차지. 퀵타임에서 급캡쳐한 영상이라 화질이 매우 나쁨. 더보기
타짜와 카지노 로얄의 공통점? 믿지마라! 진심으로 공감해 버린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런거지, 뭐. 더보기
식빵 먹다 토할뻔 o(T^T)0 동네 작은 마트에서 주문, 구입해서 먹던 고구마를 주문한지 일주일 넘도록 않갖다 놓길래 포기하고 대신 구입한 호밀식빵. 일반 식빵에 비해 어감이나 포장지의 표기상으로 더 좋을것 같아서 한봉지 구입해 들고와서 한입 넣었는데 우웩! 혀위에서 느껴지는 좋지않은 느낌의 기름 덩어리맛. 이건 트랜스 지방!!! 과거에 즐겨먹던 핫도그를 식성이 바뀐후에 베어 물었을때 느껴지던 기름 덩어리를 혀안에 가득 물고 있는 듯한 느낌과 흡사하다. 젠장! 자연을 사랑하고 웰빙을 표방하며, 지방이 적고 섬유소와 단백질이 풍부하다더니 이게 뭔가! 물론 빵의 재료에 큰 기대를 하고 사온것은 아니지만, 일반 식빵에 비해 그 기름맛이 더 강했다. 급히 귤 두어개로 입안을 적시고, 물로 헹구는등 쌩쇼를 해보았지만 헛일이다. 이건 양치질을 .. 더보기
순수의 타락 순수를 타락시키는 것은 탐욕이다. . 물질적 탐욕, 명예의 탐욕, 자본의 탐욕등등... 그것들을 얻기 위해 살고, 그것들과 공생해야 한다는 것이 아프지만, 피할수 없는 현실이다. 더보기
산책후 일주일만에 찾은 뒷동산. 그늘밑 얼었던 땅은 축축히 젖어 흐르고, 멀리 뿌연 도시, 황사에 취해 흐느적 거릴때, 외로움과 욕심마저 잊게 하는 오솔길 따라 졸졸 걸으면, 겨우내 얼었던 가슴엔 모락모락 온기 피고, 백지처럼 적막한 머릿속은 구름위로 오른냥 자유로 흠뻑 젖네. 봉우리 넘는 길은 소박한 마음의 구름다리. 홀로 노는 아이에게 가진 것 모두 건내준 자유로운 빈손, 돌아오는 산길이 나를 다시 불러세운다. 더보기
잠긴 경복궁 문은 누가 넘었나 얼려 두었던 보성 녹차 먹인 돼지 고기를 싸들고, 시청역서 내려 교보문고앞을 지나 경복궁길 너머로 걷는데, 잠긴 경복궁 출입문을 넘는 검은 그림자가 보였다. 정문앞에는 시동이 걸린채 라이트가 꺼져있는 검정색 구형 코란도 한대와 승용차 한대가 서 있었고, 문을 넘던 그 사람과 연관 있어 보인다. 경복궁 경비가 그렇게 허술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하고, 화장실을 가거나 볼일이 있어 들어 간 거라 생각하고 가던 길을 걸었다. 밤 10시가 가까운 시간이었고, 포근한 날씨탓에 삼청동서 걸어 나오는 연인들이나 아가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마침 공연이 끝난 시간에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주인내외께 갖고 온 고기를 건내 드리고 한쪽 자리에 앉는다.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던 몇몇의 손님들마져 하나둘 떠나고, 주인께서는.. 더보기
새벽, 삼청동 나들이 0시 가까운 인적 드믄 경복궁 돌담길을 나무수를 헤아리며 가로등 아래로 터벅터벅 혼자 걷는다. 한적한 밤거리엔 자동차도 드믈고, 고요하니 찬공기마져 시원해서 좋다. 멀리서 짖어대는 '멍멍'소리만 가끔 정적을 깰뿐, 인적 뜸한 한결 여유로운 밤거리. 기상청의 오보로 한주의 장사를 망친 삼청동 가게들은 대부분 일찍 문을 닫고, 쓸쓸이 홀로 앉은 오래된 카페 주인 어른의 초대로 썰렁한 자리에 앉아 얻어 마시는 수입와인과 수제치즈는 공짜라 그런지 맛이 일품이다. 취기가 오를 즈음, 불청객 손님들로 방문한 소설가 *신경숙씨 일행에게 가벼운 눈인사도 나누고, 주문한 와인과 넉넉한 주인 어르신의 서비스 안주를 맛보는 손님들의 즐거운 표정도 반갑다. 인심 좋은 주인께서 서비스로 공짜 라면도 마다 않고 내놓으니, 이 손.. 더보기
티스토리 탁상 캘린터 받은 지 한참전입니다만, 잘받았다고 인사도 못했습니다. 우연히 캘린더를 신청했고, 알마후 목소리 이쁘신 어느 여자분께서 전화를 걸어와 주소및 본인임을 확인하더군요. 그리고, 얼마후 택배를 통해 당일배송 되었습니다. 캘린더속 사진들을 보면서 저도 공모해 싶은 건방진 생각이 들더군요. 올해도 사진 공모 행사가 있다면, 예전에 찍어둔 사진으로 공모해 보렵니다. 그나저나... 동네 맥주집서 받은 맥주회사 탁상 캘린더(자우림, 크라잉 넛, 넬, 델리스파이스등의 사진으로 꾸며진)가 있어서, 티스토리 캘린더는 최근에 만나게 될 어느 분께 선물해 드릴 예정입니다. 이왕이면 티스토리 사용자가 아닌 분께 전해서 홍보효과(?)를 노려볼까 합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제맘입니다. 더보기